여름날의 오수, 자기각성법으로 해결해보자
여름날의 오수, 자기각성법으로 해결해보자
  • 주장환
  • 승인 2012.07.17 0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이다. 노곤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보니 오후만 되면 졸음이 쏟아지는 직장인들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프랑스의 동화작가 C.페로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원작인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유년시절의 마음 속 신화다. 그런데 이 신화 속 공주가 희귀병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오랫동안 자식을 낳지 못해 근심으로 지새던 왕실에 공주가 태어난다. 공주는 필립 왕자와의 약혼식 날, 초대받지 못한 마녀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왕자는 요정들의 도움으로 마녀의 방해를 물리치고 사랑의 키스로 공주를 깨운다는 게 이야기의 핵심이다.

그런데 공주가 잠에 빠진 것은 요정들의 도움 때문이 아니라 ‘클레인레빈증후군(kleine levin syndrome)’이라는 희귀한 병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명 ‘잠자는 숲속의 공주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1000명에 1명꼴로 나타나며, 1년에 두세 차례씩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몇 달까지 수면상태에 빠지게 되는 증상을 보인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10~2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동화 속 공주가 이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더욱 그럴 듯하게 들린다.

그런데 최근 이 질환에 걸려 2개월가량 잠에 빠져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다.

잉글랜드 슈홉셔 텔포드에 사는 스테이시 카머포드는 이제 15세다. 그녀는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괴상한 병에 걸려 애를 먹고 있다.

그녀에게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잠자는 도중에도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실 수는 있지만, 깨어 있는 것도 완전히 잠든 것도 아닌 비몽사몽 상태라고 한다.

지난 4월에 깜빡 잠이 들어 6월이 될 때까지 깨지 못해 중등교육학력인정시험(GCSEs)을 놓쳤는가 하면 지난해 11월에도 잠이 들어 9개의 시험을 놓친 바 있다.

스테이시는 돌연히 잠이 들기 때문에 학교를 가지 못하는 날이 더 많다고 하니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좋은 핑계거리(?)가 되기도 하겠다.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는 방법은 자명종을 사용하거나 타인이 깨우는 방법, 그리고 스스로 일어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강제각성, 후자는 자발각성으로 불리고 있다.

자발각성에는 특정 시각에 스스로 일어나는 자기각성과 일어나는 시간을 결정하지 않고 불특정의 시간에 눈을 뜨는 자연각성이 있다.

자기각성을 잘하는 사람은 “다음날은 몇 시에 일어난다”라고 마음먹은 후, 잠들면 거의 그 시간에 일어날 수 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자기각성 습관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1주일간 훈련하면 자기각성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직장인들의 여름날 오수는 상사의 눈치를 봐야하는 등 이래저래 반갑지 않는 손님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분들은 이 참에 자기각성 훈련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본지 논설위원/소설가/칼럼니스트)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여론광장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