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기초의학, 정부-학회 머리 맞대
위기의 기초의학, 정부-학회 머리 맞대
기초의학협의회, '대한민국 의학엑스포'에서 기초의학 활성화 방안 논의
  • 이우진 기자
  • 승인 2014.06.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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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의 위기에 대해 정부와 기초의학회가 머리를 맞댔다.

기초의학협의회(회장 채종일)는 MRC(기초의과학연구센터)협의회와 함께 27일 ‘대한민국 의학EXPO’에서 '미래의학을 위한 기초의학 육성방안’ 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채종일 기초과학협의회장은 여는 말을 통해, “기초의학에 대한 용틀임을 해보자”며, “대부분의 기초과학 교수들은 연구가 원활하지 않아 이에 대한 호전 방안을 도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개최의 변을 밝혔다.

▲ 박영민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

이번 심포지엄은 ▲채종일 기초의학협의회장의 ‘기초의학의 당면 문제’ ▲이혜연 대한의학회 기초의학이사의 ‘기초의학 발전과 기초의학자 양성방안’ ▲박래길 원광대 의대 교수의 ‘기초의학의 비전’ ▲박항식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의 ‘기초의학과 창조경제’ 순으로 진행됐다.

채종일 교수는 “기초의학은 임상과 비교하면 존재감이 없다”며, “기초의학 전공 인원 감소, 임상에 편중된 교수 비율, 연구 부족에 따른 국가경쟁력 감소”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채 교수는 기초의학의 기피 원인으로 경제적 곤란・불투명한 전망・의사 국가고시 문제 미출제로 인한 관심 저하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전공의ㆍ인정의 제도 도입, 급여 수당 확보, 의사 출신 기초의학 교수 확보, 국가고시 출제율 강화, 기초의학 전공자 군대체 복무 등을 세부대책으로 제시했다.

이혜연 이사는 “기초의학은 학생 비율이 평균 35명 내외다. 또한, 연구인력과 의사가 적어 학생 관리가 어렵다. 우리 스스로가 후배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또한 기초의학전공의 수련과정 표준화 인증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참석자와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박래길 교수는 “기초의학은 하는 사람만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기초의학은 학교와 병원의 발전과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따라서 순수하게 기초의학적인 접근보다 임상과 생명 등 각 분야의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초의학과 임상이 함께 어울려 ‘의학 연구’라는 넓은 차원의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육과 연구에서 성과를 보이는 '아카데믹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항식 조정관은 2015년 MRC 예산과 기초의학 관련 투자 방향에 대해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돈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추격형 개발에서 선도형 개발을 위한 투자 방향 개선 ▲도전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과제 중시 ▲목표달성 중심으로의 개발 양상 변화 ▲유의미한 실패 시, 페널티 완화 및 제거 ▲중견연구자 비중 확대 ▲안정적 연구를 위한 환경 조성 ▲장기적 집단기초연구 투자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2015년 MRC 연구 관련 지원 예산은 8151억 7700만원이다.

질의시간에는 기초인력 양성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 세션 발표 후, 패널들이 서로 질의를 나누고 있다.

이무열 교수는 기초의학을 의사 국가고시에 포함해야 한다는 방안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기초의학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의 장학제도와 군대체 복무 등 다양한 부처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차영주 교수(중앙대 의대)는 기초의학 육성 방안과 관련해 편제 통합을 발제했다. 차 교수는 “외국의 경우 기초와 임상을 통합한 과정을 통해 기초를 배운 학생들이 임상에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임상만 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이며, 의사에게 중요한 ‘왜’라는 기본을 배우기 위해서는 기초의학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차원의 개발 활성화 방안도 나왔다.

김영선 과장(보건복지부)은 “제도적으로 바꾸기보다는 수요처를 늘리겠다.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분야에 ▲기초의학자들의 비율 증가 ▲기초의학-임상 등의 컨소시엄 구성 ▲연구중심 병원의 지원 부처를 미래부, 산업부 등으로 확대 ▲해외 인력교류 강화 ▲신진 기초의학자 지원정책 강화 등을 통해 기초의학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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