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힐끗 쳐다보는 습관, 연인 우울증 유발
스마트폰 힐끗 쳐다보는 습관, 연인 우울증 유발
미 연구팀 조사결과 … 상대 ‘퍼빙’ 현상에 냉대·무시·모욕 느껴 … “개인행복 깨뜨려”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5.10.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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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 때도 없이 힐끗힐끗 스마프폰을 쳐다보는 일명 ‘퍼빙’ 습관이 연인관계를 해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에게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연인 관계에서 스마트폰을 힐끗 쳐다보는 습관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상대방의 우울증을 크게 유발할 수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대의 한카머 경영대학원 제임스 로버츠 교수와 메레디스 데이비드 박사 공동 연구팀은 미국 성인 45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중독세대를 일컫는 신조어 ‘퍼빙’(phubbing) 현상에 주목했다. 퍼빙은 폰(phone)과 스너빙(snubbing : 냉대·무시·모욕)의 합성어로, 상대방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우선 308명에게 물어 설문조사를 위한 9개 항목의 ‘파트너 퍼빙 척도’를 개발했다. 이 척도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상대방이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스마트폰 관련 습관을 항목화한 것이다.

연인과 함께 있을 때 볼 수 있는 곳에 스마트폰을 둔다거나, 손에 쥐고 있는 행동, 상대방이 말하는데도 힐끗힐끗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것, 대화가 멈추면 스마트폰을 체크하는 행동 등을 항목에 포함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개발된 9개 항목의 척도 문항을 질문지로 만들어 다른 성인 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인한 갈등관계, 관계에 따른 만족, 삶에 대한 만족, 우울증 및 대인애착(interpersonal attachment) 스타일 등의 수준을 측정했다. 대인애착 스타일은 연인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불안함’과 ‘안심’으로 나눠 구별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6.3%가 스마트폰에 열중한 상대방으로부터 무시(phubbing)를 당한 적이 있었고, 22.6%는 퍼빙 문제로 다투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36.6%는 한 번쯤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데이비드 교수는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상대방이 스마트폰을 가끔씩 사용하는 일에는 별로 큰 주목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연인이 함께하는 동안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습관이 빈번할수록 상대방은 관계에 대해 불만족을 느낄 가능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로버츠 교수는 “상대방에 의해 퍼빙을 당한다고 느끼게 되면, 다툼이 일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계 만족도도 저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런 관계 만족도 저하는 삶에 대한 만족도 저하로 이어지기도 하며, 궁극적으로는 심한 우울감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스마트폰 이용자는 자신의 퍼빙 습관이 상대와의 관계에 해로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행복을 깨뜨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관계에 불안한 사람들은 불안한 대인애착 현상을 보이는데, 이 때문에 관계에 안심을 느끼는 사람들보다 더 자주 화를 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버츠 교수는 “스마트폰과 같이 사소한 물건으로 인해 관계를 해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의 행복에도 이 정도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스마트폰이 연인 관계 같은 개인의 행복을 밑바탕부터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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