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에 대한 판단, 유전자보다 경험에서 유래
미모에 대한 판단, 유전자보다 경험에서 유래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5.10.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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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예쁘다” 등 미모에 대한 판단은 유전자적 성향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고유한 개인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하버드대 로라 저민과 웰즐리대 제레미 윌머가 공동으로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얻게 됐다고 네이처월드리포트지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결과는 최신 생물학(Current Biology) 지에 지난 1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사람들의 얼굴에 대한 선호도가 왜 서로 갈리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고자 이번 연구를 계획했다.

이들은 우선 연구를 위해 만든 실험용 웹사이트를 방문한 3만5000명 이상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어떤 얼굴을 좋아하는지를 조사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1~7등급으로 좋아하는 순서대로 50명의 다른 남녀 얼굴의 등급을 매기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 좋아하는 얼굴의 독특성을 측정하는 효과적인 테스트툴을 개발했다.

그 다음 일란성 쌍둥이 547쌍과 같은 성을 가진 이란성 쌍둥이 214쌍에게 200명의 얼굴을 주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대로 매력도 등급을 매기게 했다.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서 유전자와 환경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많이 얼굴에 대한 선호도를 좌우하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연구자들은 개인들이 어떠한 얼굴을 좋아하는지에 관한 개별적인 차이는 경험에 근거한 것이며, 유전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경험 역시도 개개인에게 매우 특별한 것들이었다.

저민 연구원은 “잘생겼다거나 예쁘다는 미모에 관한 판단을 돕는 것은 교육이나 경제적 배경 그리고 유전자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누군가의 얼굴에서 느끼는 아름답다는 생각은 개인의 고유한 경험에서 대부분 비롯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것은 매체에서 본 얼굴일 수도 있고, 일상 속에서 겪었던 대인관계일 수도 있다. 또 첫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의 얼굴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얼굴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에 미치는 개인적 경험이 이렇게 크다는 사실은 진화를 새롭게 보는 인식의 창을 제공하며, 또한 사회적 뇌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쌍둥이 연구에서는 그 가족들이 말한 대로, 개인적인 특성들은 개성이나 능력(ability), 관심거리 등이 유전자를 통해 상당 부분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또 기존 연구에서는 얼굴에 대한 뇌 속의 인식처리 과정도 얼굴을 인지하는 일종의 능력(ability)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이번 연구는 지적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연구는 유전자가 아니라 경험이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있는 결과를 내놓은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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