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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사설] 신약개발시대 소통의 장이 될 터창간 9주년을 맞는 보건의학전문지로서의 다짐
  • 헬스코리아뉴스 | admin@hkn24.com
  • 승인 2016.03.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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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가 9년 전 보건의학전문지로서 고고지성을 터뜨리며 창간의 돛을 올렸을 때 토종신약이 11개 나와 있었지만 내수용에 그쳤을 뿐 글로벌 시장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아직 제약산업의 변방을 벗어나지 못한 때였다.

당시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5억9000만달러(2008년)로 세계 1위인 화이자(438억달러)의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헬스코리아뉴스가 지켜보는 동안 국내개발 신약이 26개로 늘어났으며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빅3는 지난해 각각 매출 1조원을 넘는 최고 실적을 올리는 등 국내 제약업계는 크게 성장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얀센,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 제약사에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내 국내 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들여다 팔아 몸집을 키우는 관행에 젖어있던 제약업계에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의욕을 갖는 계기가 됐다. 매출액이 아니라 매출 구조를 바꾸는 질적변환을 이루게 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존슨(얀센 인수)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 미FDA허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내 마케팅은 화이자가 맡는다니 상전벽해의 감마저 있다.

후발주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공격적인 투자로 이미 5개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는 지난 1월 유럽 EMA 승인을 얻었으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도 임상3상을 끝내고 작년 3월 유럽 EMA에 허가 신청을 해 놓은 상황이다.

정부도 이같은 상승기류를 타고 제약 등 보건의료산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적극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20여년간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중화학공업이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고 스마트폰 등 ICT마저 선진국과 중국 등 후발국 사이에서 입지가 좁아져 샌드백 신세를 우려하는 처지여서 성장전망이 밝은 보건산업이 주목받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제약 의료 등 보건산업을 육성하는 나라는 우리만이 아니다.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들도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보건의료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속 내용을 보면 우리는 보건산업 7대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플래카드만 걸었을 뿐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정부지원 R&D의 95%가 10억원 미만이어서 연구 지원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울 지경이다. 실효성이 없는 것이다.

신약개발에 필수인 글로벌 임상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임상 지원비용이 너무 작다”는 소리는 더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 정책도 일관성이 없다. 미국은 제약시장이 거대하고 글로벌 진출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때 제약업계의 북미시장 진출을 돕겠다며 ‘콜롬버스 프로젝트’를 특화전략으로 내세웠지만 별 성과도 없는데다 정권이 바뀌자 슬그머니 간판을 내리고 담당부서도 없애버렸다. 참으로 조삼모사 정책이다.

제약산업 구조 고도화를 견인해야 할 약값정책은 도리어 제약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신약 약가 우대도 말뿐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1년 십수년 동안 500억원을 들여 고혈압 신약개발에 성공한 후 터키 의약전문기업 압디사와 458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제약사가 수출가격 인하를 요구해 6개월간 가격협상을 벌인 끝에 계약을 해지하고 증시에 공시했다. 그 가격을 수용하면 다른 나라에도 같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터키측의 요구는 신약에 대한 정부의 낮은 가격 책정 때문에 나온 것이다. 신약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약가정책이 신약수출에도 지장을 준 생생한 사례다.

신약의 적정가치를 반영하고 R&D투자를 활성화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제약 등 보건산업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을 확보해야 한다. 제약 1000조원 등 8000조원에 달하는 넓은 시장이 펼쳐져 있다.

제약사들이 복제약에 안주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각종 제도와 규제를 신약개발시대에 적합하게 개폐하고 R&D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헬스코리아뉴스는 제약의료계의 소통의 장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헬스코리아뉴스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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