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줄이기 캠페인 ①] 당을 줄여야 하는 이유
[당 줄이기 캠페인 ①] 당을 줄여야 하는 이유
한국인 당 섭취 수준 ‘비상’ … “정부 대책은 미온적”
  • 오한진 교수
  • 승인 2016.10.12 05: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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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은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당을 섭취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정작 일반인들은 당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어떻게 당 섭취를 줄여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에 헬코미디어와 대한비만건강학회가 올바른 건강문화 만들기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당(糖) 줄이기 캠페인 연속 기고’를 진행합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당분이란 무엇인가? 당의 종류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으로 포도당, 과당, 자당, 맥아당이 있다. 포도당은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으로 간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올라가면 인슐린이 분비된다.

▲ 지나친 과당의 섭취는 내장지방을 증가시킨다. 설탕 등은 자당에 속하는데, 포도당과 과당이 1:1로 결합된 형태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인슐린이란 호르몬은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세포는 포도당을 기본적인 에너지로 쓴다. 즉, 포도당은 가장 기본적인 신체의 에너지원이다. 과당은 인슐린의 도움 없이 곧장 흡수되고 간으로 가서 대부분이 지방으로 변해 축적된다.

지나친 과당의 섭취는 내장지방을 증가시킨다. 자당은 포도당과 과당이 1:1로 결합된 형태로 설탕이 이에 속한다. 맥아당은 2분자의 포도당이 결합된 이당류로 물엿의 성분이다.

모든 영양소의 과다 섭취는 체중증가의 중요한 원인이며 이로 인해 많은 병이 발생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이에 포함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비만이 사회 문제가 된 지는 벌써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이의 원인으로 탄수화물이, 특히 당분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당분 중에서도 첨가당이라 알려진 설탕이나 액상과당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인 당 섭취, 위험 수위 도달

한국인이 얼마나 달게 먹고 있는지는 국민건강 영양조사결과에 나타나 있는데 2007년 전체 식품 중 당류는 59.6g 포함되어 있었는데 2013년엔 72.1g으로 연평균 약 3.5%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가공 식품을 통한 당 섭취는 2007년 33.1g에서 2013년 44.7g으로 연평균 5.8% 증가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를 하루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권고하다가 2015년엔 5% 이하로 줄일 것을 제안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는 44.7g으로 하루 섭취 열량의 8.9%에 달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가 비상이 걸렸는데 2013년 기준으로 3~5세는 10.2%, 6~11세는 10.6%, 12~18세는 10.7%, 19-29세는 11.0%로 나타나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FDA는 만 3세 이상은 하루 당분 섭취량이 50g을 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를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1~3세의 경우 하루 당분섭취를 25g으로 제한하고 있다.

가공식품 통한 당 섭취가 가장 위험

당류 섭취량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이 위험 요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사탕, 초콜릿, 빵, 케익, 사이다, 콜라, 과자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첨가당을 말하며, 설탕뿐만 아니라 꿀, 물엿, 시럽 등이 다 포함된다.

이렇게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가 높아지면 비만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평균 31.8%, 남성 37.8%, 여성 25.1%로 나타나 사회적 비용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 가공식품으로 인한 당 섭취가 10%가 넘는 경우 비만 위험률이 39% 높아진다.

비만에 의한 사회적 비용은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주요건강위험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 평가 보고서에 나타나 있는데 2013년 기준 6조8000여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식품으로 인한 당 섭취가 10%를 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률은 39%, 고혈압 위험률은 66%, 당뇨병 위험률은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으로 인한 당 섭취가 증가하면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영양 불균형이 오면 면역 단백질 형성에 장애가 올 수 있고 이에 따라 면역성이 떨어져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또한 당분 섭취가 많아지면 혈당의 오르내림이 심해지고 이에 따라 감정적 변화가 심해져 불안이나 우울 같은 정서 장애가 올 수도 있다. 가공 식품에 당분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알아보면 콜라 250ml에는 27g, 오렌지 쥬스 350ml에는 36g, 캔 커피 200ml에는 16g 정도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

건강을 위해 당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습관으로는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 곡류, 생선 등을 섭취하고, ▲가공식품 구입시에는 당류 함량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당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고 ▲단순당 함량이 높은 설탕, 꿀, 사탕, 초코렛 섭취를 줄이고 식이 섬유가 풍부한 복합당질 섭취를 늘리며 ▲목 마를 땐 단맛 음료보다는 생수를 섭취하고 ▲커피나 음료 주문 시 시럽이나 설탕은 제외하고, 또 당분 함량이 적은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정부 당줄이기 정책, 미온적 대처로 변질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는 2016년 4월 설탕 줄이기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전 세계의 당뇨 인구는 2014년 기준으로 약 4억2000만명으로 1980년 대비 4배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당뇨의 원인은 아주 여러 가지로 알려져 있지만 그 중 비만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당뇨 예방을 위해 국민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식습관으로 보고 증가 추세에 있는 단맛 줄이기를 실천 메세지로 제안하고자 합니다”라고 발표하였다.

정부의 대책은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하루 2000㎉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당 섭취를 200㎉(당으로 환산 시 50g) 이내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3g짜리 각설탕 16~17개에 해당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이 대책은 처음 발표 때와는 달리 정부의 미온적 대처로 변질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식약처가 국민 1인당 평균 당 섭취 기준치를 100g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뇨병 치료를 위한 진료비가 2011년 5219억원에서 2015년 6595억원으로 30%가량 증가한 것을 고려한다면 식약처의 기준치 설정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국은 ‘설탕세’ 미국은 ‘자판기 당 분류 표시’로 당 줄이기 추진

▲ 당을 줄이기 위한 정부 대책이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정부, 업체, 국민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해외의 당 감소 대책을 보면 영국은 2년 이내에 ‘설탕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쉐프 ‘제이미 올리버’는 급식 개선 프로그램 ‘Sugar Rush’라는 TV프로를 통해 설탕을 뺀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고 설탕 줄이기 운동에 동참 중이다.

미국은 음료자판기 당류 자율표시제(HFHC; healthy food in healthy care)를 실시 중인데 자판기 음료를 빨강 노랑, 초록으로 분류해 당 포함 정도를 표시한 결과 6개월 만에 빨강 음료의 매출이 62.1%에서 44.3%로 줄었다고 발표하였다.

정부 대책이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준치를 정확하고 올바르게 설정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며, 가공식품을 제조, 유통, 판매하는 사람들이 당분의 과다 섭취 위험성을 잘 알고 동참하고, 모든 국민들이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국민적 동의(consensus)가 이루어져야 하며 우리 식습관에 제대로 녹아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요리 방법이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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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권투쟁 2016-10-12 21:57:36
담배처럼 세금 이빠이 물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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