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줄이기 캠페인 ⑦] ‘당’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당 줄이기 캠페인 ⑦] ‘당’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단순당(과당) … 비만·당뇨 주범 … “먹으면 먹을수록 나빠”
  • 손중천 원장
  • 승인 2016.11.23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분은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당을 섭취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정작 일반인들은 당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어떻게 당 섭취를 줄여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에 헬코미디어와 대한비만건강학회가 올바른 건강문화 만들기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당(糖) 줄이기 캠페인 연속 기고’를 진행합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 지난 기사 보기
① 당을 줄여야 하는 이유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② ‘당’이란 무엇인가요? [가정의학과전문의 장호선(메디캐슬크리닉)]
③ 왜 나는 단 것이 당기는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④ 나도 모르게 섭취하는 ‘당’ [단국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박은정 교수]
⑤ 과일은 많이 먹어도 괜찮다? [하이닉스 부속의원 손중천 원장]
⑥ ‘당’ 사람마다 필요한 양이 다르다 [국제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장 황희진 교수]

▲ 당과 건강과의 관계는 단순히 어느 시점까지는 괜찮고 그 지점을 넘어서면 나쁜 관계가 아니고 많이 먹을수록 더 나빠지는 관계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당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최근에 당이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들이 많이 기사화 되면서 과도한 당이 몸에 해롭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다. 그런데 이 부분이 너무 지나쳐서 모든 당은 나쁘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도 있다.

단순당과 복합당 나눠서 봐야

사전적 정의로 보면 당은 탄수화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당에는 단순당과 복합당으로 나누어 진다. 전분 등이 포함된 복합당은 소화 흡수가 느리고 포도당이나 과당 같은 단순당은 소화 흡수가 매우 빠르다.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탄수화물로부터 얻는다.

보통은 하루 필요한 열량의 약 55~65% 정도를 탄수화물을 통해 얻는다.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들은 우리 몸의 생명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문제는 단순당, 그 중에서도 과당 (설탕)이다.

보통 당이 건강에 좋지 못하다고 말할 때는 단순당과 복합당을 포함한 탄수화물 전체를 지칭하기보다는 단순당, 특히 과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이해하기 좋다.

당은 비만의 원인 … 너무 많이 먹게 되는 것이 문제

당의 가장 나쁜 점으로 많이 이야기되는 것은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음식이든지 지나치게 섭취하면 잉여 칼로리가 지방으로 저장된다. 그런데 당은 지방으로 저장되는 경향이 강하다.

▲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생기면서 먹은 음식만큼 이어지는 음식 섭취량을 줄이게 된다. 그러나, 단순당은 포만감을 줄여주지 못해 뒤이어 먹는 음식 섭취량이 줄지 않는다.

대개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생기면서 먹은 음식만큼 이어지는 음식 섭취량을 줄이게 된다. 그러나, 단순당은 포만감을 줄여주지 못해 뒤이어 먹는 음식 섭취량이 줄지 않는다. 즉 섭취된 당만큼 칼로리가 증가하여 지방으로 전환되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진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각종 암, 관절염 등과 같은 다른 질병의 위험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비만상태 자체가 질병이다. 비만으로 인한 각종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고 그 질병으로 인한 후유증의 위험도 높아진다.

혈당 올리는 당뇨의 주범이기도

당은 칼로리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독립적으로 당뇨병이나 여러 심뇌혈관질환과 연결되어 있다. 당은 소화 흡수가 빨라 우리 몸 속에 들어오면 빠르게 혈당을 증가시키면서 혈당을 분해하기 위한 인슐린의 증가로 이어진다.

인슐린의 증가는 간에서 지방합성을 증가시켜 지방간으로 이어지며 간에서 인슐린 이용 장해를 유발하여 중성지방을 올리고 몸에 좋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HDL-cholesterol)을 낮춘다.

또한 당뇨를 유발하며 CRP같은 염증관련 물질을 증가시키면서 동맥경화로 이어지게 한다. 단순당 중 특히 과당(설탕)은 간 (지방간), 근육에 지방을 쌓이게 하고 내장비만을 유도한다

간에서 요산을 또한 증가시켜 통풍 등의 질병을 일으키고 부분적이지만 혈관의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설탕 먹으면 행복한 기분 … 너무 많이 먹으면 ‘독’

▲ 당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세로토닌이 높아져 잠시 동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행복한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바로 혈당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히려 불안감과 우울감을 커지게 한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당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높아졌다가 떨어진다. 혈당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람을 기분 좋아지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높아져 잠시 동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행복한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바로 혈당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히려 불안감과 우울감을 커지게 한다.

과당 함량이 높은 식단을 유지하면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능력이 감퇴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과당을 과잉 섭취하면 뇌 신경세포간의 결합에 문제가 생겨 뇌 세포 간의 신호전달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즉 뇌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과도한 당은 칼슘을 배출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고 장내 유해세균을 증가시켜서 장의 건강을 나쁘게 한다.

당, 먹으면 먹을수록 나빠

세계보건기구(WHO)는 2002년 하루 당 (단순당) 섭취량을 하루에 먹는 전체 열량 (2000cal)의 10% 이하 즉 50그램 이하로 유지하라는 권고하였다. 이 권고안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34% 특히 청소년의 46%는 단순당을 과다 소비하고 있다.

식약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국민 하루 당 섭취량이 2007년 33.1g에서 2013년 44.7g으로 급증했고 2016년에는 50g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2014년에는 하루에 당 섭취량을 25g 이하로 유지하자는 새로운 권고안을 내놓았다.

당과 건강과의 관계는 단순히 어느 시점까지는 괜찮고 그 지점을 넘어서면 나쁜 관계가 아니고 많이 먹을수록 더 나빠지는 관계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당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하이닉스 부속의원 손중천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여론광장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