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GSK, 판매위탁 제휴 끊어진 이유는…”
“동아-GSK, 판매위탁 제휴 끊어진 이유는…”
전 GSK 관계자 “GSK 백신 판권이 광동으로 가면서부터 양사 ‘불편’”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6.11.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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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동아에스티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판매위탁 제휴 종료 이전에도 양사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30일 GSK와 ▲제픽스·헵세라(B형간염치료제) ▲세레타이드에보할러(천식치료제) ▲아바미스(비염치료제) ▲아보다트(전립선비대증치료제) 등 총 5개 품목의 공동판매 제휴가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5종의 오리지널약물 판권계약 종료는 양사의 합의하에 진행됐으며, 그외 GSK와 동아 쪽이 맺고 있는 파트너십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지분 투자까지 ‘화기애애’ … 백신 제휴 문제가 ‘갈라선 계기’?

제휴 직후 양사의 관계는 매우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사의 제휴 후 2010년 5월 GSK 김진호 대표는 1429억 원을 투자해 동아제약 지분 9.9%를 취득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이번 투자는 단순한 코마케팅 협력을 넘어 인프라 등 하드웨어까지 공유하겠다는 것”이라며 “동아제약은 글로벌 마케팅, R&D 능력을 배가하고 GSK는 국내 시장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GSK 김진호 전대표. 홍유석 현 대표.

초기에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양사의 관계에서 ‘균열’이 관측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중반으로 보인다. 당시 GSK가 광동제약과 백신 8개 제품에 대한 판매·유통 제휴를 맺으면서 양사 관계에 균열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 GSK 관계자는 “동아에스티가 당연히 가져가리라 생각했던 백신들이 광동으로 넘어간 데에는 동아에스티 수뇌부에서 백신 판매를 하지 말자 해서 입찰 당일 동아측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그때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휴 종료 후 불편해진 양사 … 전망은?

제휴 종료 뒤 동아에스티에 파견됐던 GSK 임원들에 대한 대우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SK에서는 동아에스티에 조성배 본부장과 신유석 상무 등을 파견한 바 있다. 이들은 GSK 내에서도 성골로 통할 정도로 실력이 있어 김진호 전 대표의 신임을 받았던 인물들이다.

전 GSK 관계자는 “GSK 파견인물들은 특채형식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공채 출신들이 밀어내기를 할 것이라는 얘기들을 주변에서 하더라”고 귀띔했다.

GSK의 동아 관련 지분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동아에스티를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했던 김 전 대표도 이미 은퇴한 상태고 지분 자체도 계약 당시 취득한 9.91%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 보통주 기준 6.77%로 변한 상태다.

이 지분을 가지고 동아에스티의 비상무이사를 GSK의 대표가 무보수로 겸직해 왔는데, 앞으로 GSK 홍유석 사장이 어떻게 관리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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