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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설] 신약개발 기술 수출 실패에서 배우는 교훈0.02% 성공 확률 … 2017년 세계 바이오 시장 재편을 노려라
  • 헬스코리아뉴스 | admin@hkn24.com
  • 승인 2017.01.0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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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바이오시밀러 수출액만도 지난해의 두 배인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2017년 새해 첫날, LG그룹의 바이오사업을 이끌 LG화학·LG생명과학 합병 법인의 출범은 ‘바이오·제약(BT)’시대의 본격 전개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LG가 2002년 분사했던 LG화학과 LG 생명과학을 다시 합친 것은 자본력을 확보해 신약개발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보다 앞서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시에 상장돼 대장주로 자리잡은 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3위의 바이오 CMO로 오는 2018년 18만 리터 규모의 제3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CMO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바이오·제약이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해에는 매출 순위 세계 10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중 7개 특허가 만료된다. 생명공학 전문지 LSLM가 이 점을 들어 바이오시밀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의 재편을 계기로 국내업체들이 투자에 나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면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릴 것이다.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는 작년 3분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밀려 매출이 26%나 줄었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 시장의 40% 이상을 확보했다.

램시마(미국 상품명은 인플렉트라)는 얀센이 미국에서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으로써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판매의 길도 열었다.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내 판권을 가진 화이자는 오리지널 약보다 15% 낮은 가격을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으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가 위탁 판매를 한다는 사실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다국적사 의약품을 수입해 팔던 우리 제약업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처지가 뒤바뀐 예는 더 있다. 국내 의약품 제제 기술업체인 씨티씨바이오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와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를 필름형 복제약으로 개발해 다국적사 애보트에 공급하기도 한다.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 생산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신약개발에 투자한다면 한국바이오·제약산업은 글로벌 제약사 수준으로의 도약도 가능하다고 본다.

국내 제약업계의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중은 6%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비해 글로벌 20대 제약사는 평균 20%가 넘는다.

금액면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노바티스, 로슈는 연간 R&D규모가 각각 85억달러(9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 두 글로벌 제약사가 R&D로 쓴 돈을 합하면 우리나라 의약품 전체시장 규모(19조2000억원)와 맞먹는다.

국내 제약사 중 R&D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한미약품으로 19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제약업계가 워낙 영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400조원 규모인 세계제약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결국 정부가 연구개발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바이오·제약을 포함한 보건의료 발전은 국가경쟁력에 직결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 지원은 우선 기초연구 투자에 중점을 두고 세제·금융 지원을 통해 민간의 연구 투자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한미약품이 다국적사 베링거잉겔하임, 사노피와 맺은 신약기술수출계약이 일부 해지되면서 산업계 일각에서 ‘바이오·제약 거품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실패로 좌절하지 말고 신약개발 의지를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0.02%라는 희박한 성공확률을 위해 10년 이상 1조원 정도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어야 하는 것이 신약개발이다. 유전개발 확률(5%)보다 훨씬 낮다.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인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신약개발을 너무 쉽게 대박을 터뜨리는 사업으로 생각한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맹목적인 기대감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번의 뼈아픈 고통을 일종의 성장통으로 여기고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사례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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