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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한파 한랭질환 ‘주의보’ … 예방과 치료법은?만성질환자, 체온 관리 중요 … 운동 전 준비운동 길게 해야
  • 김기덕 | admin@hkn24.com
  • 승인 2018.01.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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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10일까지 총 24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7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랭질환자 수는 1.5배 증가했고 사망자 수는 6명이 많다. 사망자 중 5명은 60세 이상이었다. 증상을 보면 지금까지 나온 한랭질환자 중 저체온증 194명, 동상 39명, 동창 2명, 기타질환이 10명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해지고 기온이 뚝뚝 떨어진다. 온도가 낮으면 혈관이 수축하기 쉬운데 이때 저체온증, 동창, 동상 등 한랭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또 추운 날씨에는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커진다. 한랭질환에 걸리지 않고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체온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체온 떨어지다 사망하는 ‘저체온증’ …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더 조심해야

저체온증은 체온이 정상 체온(35.8~37.2℃)을 유지하지 못해 신체에 병이 생기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랭질환자의 약 80%가 저체온증 환자였다. 체온이 32℃ 이하가 되면 의식이 희미해지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진다. 여기서 더 내려가 28℃ 이하가 되면 심실세동 같은 저혈압이나 부정맥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한랭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고혈압 환자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취약할 수 있고 당뇨병 환자들은 체온이 떨어지면 평소 기능이 저하돼 있던 순환기가 더욱 안 좋아진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이때, 저체온증이 심하면 부정맥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어 환자를 올바른 자세로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먼저 환자의 몸을 수평으로 유지하고 머리가 심장보다 높아지지 않게 해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의 옷이 젖은 상태라면 벗긴 후 마른 담요를 덮어주고, 이미 심정지 상태가 온 환자를 발견한 경우에는 체온이 어느 정도 회복돼 30℃ 이상이 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 추운 날씨에는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한랭질환에 걸리지 않고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체온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심하면 신체 절단까지 … 동창·동상도 주의해야

동창과 동상도 겨울철에 우리를 괴롭힐 수 있는 질환으로 주로 손, 발, 귀, 코 등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기 쉬운 부위에 나타난다. 그밖에 충혈, 가려움, 화끈거림 등도 나타난다. 동창은 혈관에 염증이 생겼지만 아직 얼음이 형성되진 않은 단계로 동상보다는 가벼운 질환이다. 대부분은 피부가 약간 붉어질 때까지 40°C 안팎의 온수로 질환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 나을 수 있다.

동상은 피부 온도가 영하 10°C 이하까지 떨어져 국소 부위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혈액순환이 둔화되고 피부 조직이 얼기 시작하는 단계를 말한다. 피부 온도가 영상 10°C쯤으로 떨어지면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기 어려워지고, 0°C~영하 2°C 이하부터는 세포 속 수분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조직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이때 병변에 부종과 수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병변에 감각이 없어지고 조직이 괴사된다. 더욱 진행되면 신체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동상이 생기면 동창과 마찬가지로 40°C 안팎의 따뜻한 물에 해당 부위를 담가야 한다. 체온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면 좋다. 향후 몇 개월간은 상처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평소에 소독제를 잘 바르는 등 철저히 보호하고 의사에게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혈관 수축으로 혈압 상승 … 심·뇌혈관 건강 ‘비상’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혈관이 평소보다 수축한다. 그 결과 혈압이 상승해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될 수 있다. 고무호스가 좁아지면 수압이 오르다 호스가 터지는 것과 비슷하다. 이 증상이 뇌에 나타나면 뇌졸중이 된다. 증상에는 한쪽 팔다리 마비, 감각이상, 발음 장애, 언어 장애, 안면 마비, 어지럼증, 극심한 두통 등이 있으며,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될 수 없어 초기 응급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발생 후 최소 4시간 30분 이내에 혈전을 녹여주는 정맥 내 혈전 용해제가 투여돼야 하므로 의심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골든타임’ 내에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대표적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은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떨어질 시 발생률이 2% 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환자는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명치가 아프다거나, 소화가 안 된다거나, 또는 속이 쓰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어깨나 팔, 등 쪽으로 방사통(통증이 뻗어 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증상)을 느낄 수도 있으며, 갑자기 의식을 잃는 실신이나 심장마비가 오기도 한다. 심근경색으로 심장이 갑자기 멈췄을 때 응급조치를 하지 않은 채 4분이 지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며, 10분이 넘으면 사망 위험이 커진다. 만약 심폐소생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가장 먼저 119에 연락한 후 지시에 따르면 된다.

과음은 저체온증 유발 … 운동할 때 준비운동 길게 해야

겨울에 체온을 유지하려면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바깥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여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충분히 따뜻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난방을 틈틈이 가동하는 것이 좋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과음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도 필요하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는 체온이 올라간다고 느끼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열이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 결국 체온을 떨어뜨려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 대전선병원 김기덕 건강검진센터장 <출처:대전선병원>

운동할 때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추운 날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운동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체온을 높여줘야 하고, 준비운동은 기온이 낮을수록 더 오래 하는 것이 원칙이다. 10~20분 정도로 길게 하고, 정리운동을 할 때는 5~10분 정도 하면 좋다. 운동 중에 더위를 느껴 외투를 벗었다면 운동을 마치고 즉시 외투를 입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대전선병원 김기덕 건강검진센터장>

김기덕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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