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늘리는 조아제약 “후원받아야 할 판”
후원 늘리는 조아제약 “후원받아야 할 판”
이익률 2% 미만 … ‘빛바랜’ 스폰서 마케팅 … 경영진 연봉총액 영업익보다 많아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8.02.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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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조아제약이 스포츠 등에 후원을 늘리며 기업 및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매출액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조아제약은 최근 기억력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기억력 매거진이 주관하는 ‘전국 기억력대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조아제약이 후원하는 대회인 만큼 숫자, 트럼프 카드, 무작위 단어, 얼굴과 이름, 이미지 나열을 기억하는 기억력 스포츠 5가지 주 종목 외에 조아제약의 대표 건강기능식품 ‘조아바이톤’의 기능성 정보를 암기하는 ‘조아바이톤 암기왕’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회사는 수년째 프로야구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프로야구 시즌 중 주간, 월간, 연간 MVP를 각각 선정해 상금과 트로피를 주는 행사다. 조아제약은 지난 2009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하며 기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영국의 유명 축구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다년간의 스폰서 십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팀 소속 선수를 활용한 TV 광고, 글로벌 이벤트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사 제품인 조아바이톤 프로모션 목적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팀원이었던 박지성 선수를 초청해 팬뷰잉 파티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복지·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후원을 통해 간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저조한 실적에 ‘빛바랜’ 스폰서 마케팅

이런 홍보 전략에도 불구하고 조아제약의 실적은 부진을 씻지 못하는 분위기다.

개별 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조아제약의 누적 매출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394억원) 대비 7%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6억20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4%에 불과했다.

조아제약의 지난 2016년 매출액은 540억원, 영업이익은 2억3800만원이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0.4%였다. 2015년에도 영업이익률은 0.8%에 그쳤으며, 지난 2014년에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판관비(판매비 및 관리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209억원이던 조아제약의 판관비는 2014년 237억원, 2015년 232억원, 2016년 253억원으로 2015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판관비도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183억원)보다 13억원이나 많아졌다.

▲ 조아제약의 지난 2016년 매출액은 540억원, 영업이익은 2억3700만원이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0.4%였다. 2015년에도 영업이익률은 0.8%에 그쳤으며, 지난 2014년에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에도 경영진 억대 연봉 … 등기이사 연봉 총액 영업익 넘어서

회사의 부진이 계속되는데도 조아제약의 경영진은 매년 억대 연봉을 챙기고 있다.

조아제약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이 회사의 등기임원(사외이사 제외)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 2013년 2억748만원, 2014년 1억8621만원, 2015년 2억1136만원, 2016년 2억3440만원에 달했다.

이들 등기임원의 보수총액은 2013년 6억2243만원(3명), 2014년 7억4485만원(4명), 2015년 8억4546만원(4명), 2016년 9억3761만원으로, 매년 영업이익을 훨씬 웃돌았다.

이들 등기임원에는 조아제약 오너인 조원기 회장과 조 회장의 장남 조성환 부회장, 차남 조성배 대표가 포함돼 있다. 참고로, 조성배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사내이사직을 맡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폰서 전략을 통한 마케팅으로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진의 연봉이 영업이익보다 많은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판관비 중 R&D 비용은 10~20억원대 수준에 불과하다. 실적 부진과 성장 동력 부재가 계속될 경우 주주들의 원성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조아제약의 주가(2018년 2월5일 종가 기준)는 5210원이다. 5년 전인 지난 2013년 1월31일 주가는 4505원이었다.

▲ 회사의 부진이 계속되는데도 조아제약의 경영진은 매년 억대 연봉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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