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유발, 치와와·페르시안이 최고
알레르기 유발, 치와와·페르시안이 최고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8.02.09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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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개 중에는 치와와, 고양이 중에는 페르시안이 알레르기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상표 교수와 이상민 교수는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와 함께 서울에서 개최된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여한 537명의 반려동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알레르기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우선 개를 기르는 사람의 25%,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의 35%가 접촉 시 콧물, 재채기, 피부가려움, 기침,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의 경우 치와와를 소유한 사람의 40%가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다. 이어 요크셔테리어가 38.3%로 뒤를 이었으며 말티즈 30.1%, 푸들 22.8%, 스피츠 20.8%, 시추 17.6% 순으로 높았다.

고양이의 경우 페르시안을 소유한 사람의 47.8%가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고, 터키 앙고라가 41.7%로 뒤를 이었으며, 코리안 숏헤어 38.3%, 스코티시 폴드 26.7% 순이었다.

▲ 중에는 치와와, 고양이 중에는 페르시안이 알레르기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별로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 등 비염 증상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74~80%에서 경험할 정도로 가장 흔했고, 눈가려움, 발적, 눈물 등 결막염 증상이 65~73%로 뒤를 이었으며, 피부가려움, 두드러기, 발적 등의 피부 증상도 33~55%에서 경험했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가슴통증 및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과 같은 하기도 증상은 13~33%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품종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반려동물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주로 침 등 분비물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품종보다는 성별, 연령 및 중성화(수컷의 경우) 여부가 더 중요한 요소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 동물의 특정 품종별로 알레르기 유발성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생물학적인 요인뿐 아니라 품종별로 얼마나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지, 주로 거주하는 곳이 실외 혹은 실내인지, 주인이나 자녀들의 침실까지 들어가는지 등 사회문화적인 측면까지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 장시간 접촉시 알레르기 더 빈발

개와 접촉한 시간이 길수록 알레르기 증상은 더 많이 나타났다. 반면 고양이는 자주 접촉하면 오히려 알레르기 증상 발현률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를 기르는 사람 중에서 개와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키운 기간이 평균 88개월로 그렇지 않은 사람(평균 68개월)보더 더 오래 키웠다. 반면 고양이의 경우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얼굴을 직접 맞대는 긴밀한 접촉을 하는 빈도가 하루 평균 8.6회로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사람의 18.3회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고양이에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 중에 고양이와 침실에서 같이 자는 경우는 71%로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사람의 81%에 비해 유의하게 빈도가 낮았다.

알레르겐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고양이의 털을 깎는 횟수가 고양이에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연간 평균 1.8회로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사람의 3.2회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으며, 이불 세탁 횟수도 고양이에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월 평균 1.5회로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사람의 3.9회에 비해서 유의하게 적었다.

개와 고양이에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경우는 각각 35.3%와 24.4%에 불과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처방받는 경우는 각각 19.6%와 11.%로 더 적었다. 알레르기 면역요법 치료를 받은 사람은 각각 2.9%와 2.2%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달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천식면역연구’ 학술 잡지에 ‘반려동물박람회에 참가한 한국성인 반려동물 소유자에서의 개, 고양이 알레르기와 항원회피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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