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펌프기능 약해지면 → 신장건강에 악영향
심장 펌프기능 약해지면 → 신장건강에 악영향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8.11.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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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신장에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서울대병원 한승석 교수팀은 심장 내 좌심실의 수축 및 이완 기능이 저하할수록 '급성 신손상'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심장은 오른쪽(우심방·우심실)과 왼쪽(좌심방·좌심실)으로 나뉘어 역할을 한다. 오른쪽에서는 각 장기를 순환한 후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싣고 돌아온 혈액을 받아들이고 왼쪽에서는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신선한 혈액이 우리 몸 곳곳으로 퍼질 수 있도록 뿜어내는 역할을 한다.

심장의 기능은 신장의 기능과도 매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한쪽 장기에 이상이 생겼다면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두고 ‘심장-신장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연구팀은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신장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고자 2013년 1월부터 12월까지 심장 초음파 검사 후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1327명의 '급성 신손상' 발생 및 예후를 분석했다.

심장초음파 결과를 통해 좌심실이 혈액을 얼마나 잘 내보내는지 나타내는 ‘수축기 심장 박출률’과 좌심실이 심방으로부터 혈액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 ‘이완 기능’을 측정해 각각 환자를 네 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결과, 1327명의 환자 중 210명(15.8%)에서 급성 신손상이 발생했다.

예컨대 좌심실의 수축기 심장 박출률이 가장 저조한 그룹은 가장 우수한 그룹과 비교해 급성 신손상 발생위험이 1.6배 증가했으며, 좌심실의 이완기능이 가장 저조한 그룹은 급성 신손상 발생위험이 1.9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축과 이완기능 모두가 저조한 그룹은 급성 신손상 발생위험이 2.27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이완기능이 가장 낮은 그룹에서는 말기 신부전증의 발생위험도 4.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펌프기능이 약해지면, 급성 신손상은 물론 말기 신부전증의 발생 위험까지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세중 신장내과 교수는 “심장초음파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좌심실의 수축·이완 기능의 이상만으로도 급성 신손상 발생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라며 “심장초음파에서 심장의 수축과 이완 기능이 저하됐거나 이상이 생긴 환자들에서 신장손상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심장초음파 결과를 바탕으로 신장건강에 대해서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학 국제학술지 ‘BMC nephrology’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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