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디스 벗 구디스] 가정상비약 터줏대감 '후시딘'
[올디스 벗 구디스] 가정상비약 터줏대감 '후시딘'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4.01 0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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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가면 도태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의약품이 있다. 오래됐지만 그래서 더 좋은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라고 부를 만한 약들이다. 우리 곁에서 오랜 친구처럼 친숙한 의약품들의 탄생 비화와 역사, 장수 비결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동화약품 부채표 '후시딘'
동화약품 부채표 '후시딘'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뛰어난 살균 효과를 보이는 상처치료제로 가정마다 하나쯤은 상비하고 있는 부채표 '후시딘'. 발매 40주년을 눈앞에 둔 이 약은 현재 가정 필수상비약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80년 동화약품은 덴마크 레오파마가 만든 '후시딘'을 들여와 처음 국내에 선보였다.

당시 "딱지 위에 그냥 발라도 딱지를 떼어내고 발랐을 때와 똑같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광고 문구로 큰 인기를 끌었다.

'후시딘'이 처음 출시될 당시 이미 국내에는 '겐타마이신', '테트라사이클린', '바시트라신' 등 수많은 피부 연고가 자리 잡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시딘은 예상을 뒤엎고 출시 첫해부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테라마이신 연고'처럼 1970년대 유행하기 시작한 항생제 연고도 후시딘 앞에선 무력했다.

그 결과 '후시딘'은 지난 2013년 갤럽 광고효과 조사에서 소비자 인지도 99.3%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세가 커졌다. 지난 1994년에는 서울시 정도 600주년 기념 타임캡슐에 상처치료제 중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1980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래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39년 동안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지난 2016년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연간 600만 튜브 이상 생산되는 거대품목으로 성장했다.

'퓨시드산나트륨'이 주성분인 '후시딘'은 피부감염증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연쇄구균에 대해 뛰어난 살균 효과를 보인다. 2차 감염을 예방해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고 흉터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피부 침투력도 뛰어나 깊숙이 위치한 염증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딱지 위에 발라도 효과가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을 함유하지 않아 발육장애, 부신 억제 등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어 신생아(생후 4주)와 미숙아를 제외한 아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후시딘'은 다양한 제형으로 소비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후시딘 연고 휴대용은 1회 사용분이 개별 파우치에 담겨 있어 외출 시에도 쉽게 휴대할 수 있고 ▲여행 ▲캠핑 ▲등산 등 야외 활동 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빠르고 위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후시딘 연고' 외에도 '후시딘 겔'과 '후시딘 밴드' 등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후시딘 겔'은 연고를 바르기 어려운 부위에도 번들거림 없이 산뜻하게 바를 수 있으며 '후시딘 밴드'는 후시딘 성분이 함유된 습윤밴드로 고분자 친수성하이드로겔 소재를 사용해 흉터 없이 상처가 치유되도록 돕는다.

동화약품은 소비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페이스북에서 '후시딘 상처공감 다이어리'를 통해 상처와 공감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의 상처를 소재로 웹툰 작가들과 협업한 만화는 많은 누리꾼으로부터 공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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