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케어 걱정했는데, 더 심각한 문제 발생”
“문케어 걱정했는데, 더 심각한 문제 발생”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의협 집행부 비판

“의사들끼리 싸워야한다는 사실 서글프고 안타까워”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4.2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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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정부가 아닌 우리 의료계를 대상으로 이렇게 설득하고 싸워야 한다는 서글픈 사실이 안타깝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29일 자신의 SNS에 이같은 글을 게재했다. 앞서 28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한평의사회 회장과 회원들이 최대집 집행부의 회무를 비판하고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해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한데 따른 것이다.

이동욱 회장은 “문케어를 저지시켜 의료를 살리겠다는 최대집 회장 공약과 회원들의 절실한 사정과 바람으로 출범했던 최대집 집행부 회무 1년동안 문케어는 계획대로 진행됐고 최저임금 29%인상에 원가의 70%가 되지 않는 저수가는 더욱 심화됐다”며 “이제 문케어 30조6000억원보다 더 심각한 건강보험종합계획이라는 41조6000억원의 포퓰리즘 정책이 목전에서 강행돼 건정심 통과와 관보게재를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문케어로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지고 저수가가 심화되었는데 문케어 개선이 아닌 문케어보다 심각한 건보종합계획이 강행되는데 문케어 때 비대위를 결성하고 3만명이 집회했던 의료계의 모습은 지금 어디로 갔느냐”며 “누구도 사람들 앞에서 소수의 마이너러티를 좋아하지 않다. 회의장에서 차가운 시선 속에 회원들을 위한 외로운 싸움을 하신 나인수, 좌훈정, 안상범, 권윤정 원장님 존경하고 죄송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또 복지부가 아닌 우리 의료계를 대상으로 이렇게 설득하고 싸워야 한다는 서글픈 사실이 안타깝다고 이 회장은 토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나 최대집 집행부나 (모두) 기득권”이라며 “무조건적인 단결을 강요하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심지어 분열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자기 나라 정부를 위한 외로운 투쟁도, 집행부를 위한 외로운 투쟁도 현 문재인 정부나 최대집 집행부처럼 내로남불 시각으로 매도된 시대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대한평의사회 나인수 공동대표와 좌훈정 회원 등은 28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전과 폐회식 후 두차례에 걸쳐 “집행부가 만든 의쟁투가 이름 뿐 아니라 실질적인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해체와 건강보험종합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협 집행부와 정부를 동시에 겨냥해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또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의 퇴장 때도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정부의 문재인케어 및 커뮤니티 케어 추진과 지속적인 저수가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분열된 양상을 보이는 의사들의 모습에 의사출신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사들이 조직화되지 못하면 사회적 역량이 떨어진다. 대표적인 현상이 회의장 앞에 있는 피켓에 쓰인 내용”이라며 “집행부를 불신하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투표를 통해 교체하는 민주적 절차를 따르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시위에 참석한 좌훈정 회원은 29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건강보험종합계획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국가의 중차대한 계획이고, 정부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케어 예산 20조의 두 배에 이르는 41조원이 투입되는 국정과제인데 이런 중요한 국민건강 정책을 주요 당사지인 의사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적으로 강행하는 것에 분노해 시위를 진행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와 관련해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에게 (의사들과 협의하는 문제에 대해) 질문했지만 대화를 거부하고 회피해 결국 구호를 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 회원은 윤일규 의원의 일침에 대해 “지도자를 불신하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 이를 항의하는 방법이 오로지 투표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야 한다면, 촛불시위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래는 대한평의사회가 28일 진행한 피켓시위현장 스케치]

대한평의사회는 28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 전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br>
대한평의사회는 28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 전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평의사회 좌훈정 회원은 28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 전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 전 대한평의사회 회원들이 대의원총회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대한평의사회가 준비한 피켓들
대한평의사회가 준비한 피켓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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