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에 케톤뇨 나오는 사람, 당뇨병 위험 37% 낮아
공복에 케톤뇨 나오는 사람, 당뇨병 위험 37% 낮아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5.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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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공복시 소변을 봤을 때 케톤뇨가 나오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37%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와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규리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 한국인유전체 역학조사사업에서 안성·안산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이 없는 정상 성인 인구(40~69세) 8703명 가운데 8시간 공복 상태에서 케톤뇨가 나오는 사람은 195명(2.2%)이었다.

공복시 케톤뇨가 나오는 정상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정상인에 비해 체질량지수(24.5, vs 23.6 kg/m2)와 체지방량 (17.0 vs 15.5 kg)이 적었다. 콜레스테롤 수치(LDL 콜레스테롤 3.0 vs 3.1 mmol/L)나 혈중 인슐린 수치(공복 인슐린 52.8 vs 43.1 pmol/L)도 낮았다.

연구팀은 케톤체가 검출된 195명과 케톤체가 검출되지 않은 8508명을 1:4(185:740) 비율로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수 등 당뇨병 위험요소를 보정해 매칭한 뒤 12년 간 자료를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케톤체가 검출된 정상인(A군)은 케톤체가 검출되지 않은 정상인(B군)보다 당뇨별 발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혈당과 대사지표도 분석했다”며 “공복 혈당의 경우 A군과 B군 모두 12년간 점차적으로 증가했지만, A군에서는 식후 혈당검사 수치가 유의하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식후 혈당수치가 낮다는 것은 혈당의 조직내 흡수 및 이용이 원활해 당뇨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인슐린 저항성 수치의 경우 12년간 두 군에서 유의한 차이 없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인슐린 분비 기능은 A군이 B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용호 교수는 “당뇨병이 없는 정상인에서 케톤뇨가 나오는 경우 다른 주요 당뇨병 위험인자와는 별개로 당뇨병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며 “정상인에서 공복 케톤뇨가 나오는 경우 당대사적으로 유리하고 당뇨병 예방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간헐적 단식이나 저탄수화물 식이, 자연적 케톤뇨 등과 당뇨병 간의 연관성을 연구해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며 “케톤체 생성에서 수반되는 대사적 변화나 생성된 케톤체 자체의 다양한 기능을 비롯해 공복 케톤뇨의 여부가 어떻게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당뇨병연구학회 공식학술지 당뇨병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케톤체는 지방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뇌와 심장, 골격근 등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지방세포 안에서 지방 성분이 많이 분해될수록 혈액 내 케톤체는 증가한다. 최근 체중조절을 위한 간헐적 단식이나 탄수화물 제한 식이요법, 장시간 격렬한 운동이 체내 케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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