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3D 프린팅 기술, 인공 장기도 만들 것"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 인공 장기도 만들 것"
[인터뷰]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 "인류 삶의 질 향상이 목표"

'재생 의료 실용화' 눈앞 … "피부·연골·심장·모발 재생 가능"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9.06.07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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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며 '인공 장기'를 만드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흉터 등을 치료하기 위한 피부 재생, 무릎 연골 재생 등 '재생의료 실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맞춤형 재생 의료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오벤처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 3D 프린터'를 이용한 재생 의료 연구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차세대 바이오 3D 프린터 '인비보'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이래, 재생의료 실용화를 위해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5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로킷헬스케어 본사에서 만난 유석환 대표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장기 재생 플랫폼을 만들고, 이 플랫폼이 전 세계로 나아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는 궁극적으로 '장기 재생 플랫폼'을 만들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는 궁극적으로 '장기 재생 플랫폼'을 만들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맞춤 생산 시대 예측→바이오 3D 프린터 개발

셀트리온헬스케어 CEO 출신인 유석환 대표는 지난 2012년 창업 당시 3D 프린터라는 생소한 분야를 창업 아이템으로 잡은 이유로 '맞춤 생산'을 이야기했다.

30년 전에는 국가 기간산업 대부분이 중공업과 같은 '대량 생산'이었지만, 이러한 산업은 우리나라에서 점차 몰락하고 결국 맞춤 생산 시대가 올 거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맞춤 생산에 맞는 사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3D 프린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흔한 게 플라스틱인데, 이건 이미 시장이 좁았다. 좀 더 고민해보니 '휴먼 마켓'이 가장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람마다 DNA 차이가 있으니 결국 사람과 관련된 것을 프린팅하면 이건 100% 맞춤 생산밖에 할 수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셀트리온에서 전 세계 임상 등을 직접 진행한 경험이 있어 배경지식이 있었다. 그런 배경지식을 활용해 '바이오 3D 플랫폼'을 만들면 괜찮겠다 싶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존 3D 프린터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로킷헬스케어 차세대 3D 프린터 '인비보'
기존 3D 프린터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로킷헬스케어 차세대 3D 프린터 '인비보'(Invivo)

 

기존 3D 프린터 단점 극복한 '인비보' ... 부작용 없어

유 대표는 지난 2016년 차세대 3D 프린터 '인비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바이오 3D 프린터는 사용할 수 있는 재료에 한계가 있지만, '인비보'는 조직 공학 연구에서 쓰는 대부분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어 기존 3D 프린터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대표는 "인비보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자가 세포를 3차원 구조체로 프린팅해 다시 환자에게 이식하는 맞춤형 3D 바이오 프린터"라며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자가 세포를 이식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 등의 부작용 없이 '맞춤형 이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부터 공략 ... 先시장 구축 · 後제품 개발"

유 대표는 셀트리온의 방식대로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R&D는 국내에서 하되, 본격적인 상용화는 해외에서 먼저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흔히 제품을 먼저 만든 다음 시장에 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즈니스는 시장을 먼저 만들고 제품은 그 다음에 내는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 시장은 전 세계의 2%밖에 안 된다. 여기에 규제도 많아 시장이 굉장히 좁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은 시장이 크고 규제도 적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산업에 대한 데이터도 많고 새로운 산업도 쉽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개발은 한국에서 하지만, 시장이 크고 규제가 적은 해외 시장으로 먼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인비보' 역시 미국, 캐나다, 독일 등 해외 시장부터 공략했다. 수출국은 현재 11개 나라에 달한다.

 

셀트리온처럼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는 유석환 대표. 비즈니스는 시장을 먼저 만들고 제품을 그 다음에 내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셀트리온처럼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는 유석환 대표. 비즈니스는 시장을 먼저 만들고 제품을 그 다음에 내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로킷헬스케어는 해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독일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2017년에는 독일 프라운호퍼 생명공학연구소와 바이오 분야 기술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미국 하버드 협력 병원과도 안·이비인후과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맞춤형 인공 장기 플랫폼 제공이 궁극적 목표"

유 대표는 바이오 3D 프린터 사업은 결국 로킷헬스케어가 진행하는 사업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장기 재생'을 연구하는 회사고, 현재 인공 장기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피부·연골·모발 재생 등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든 분야를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최근에는 재생 의료 사업에 필요한 각종 부대 산업, 심지어 유전자 분석 사업까지도 깊이 관여하기 시작했다"며 "총체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으로 가는 게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사업이다. '맞춤형 인공 장기 플랫폼'을 제공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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