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빅데이터 활용 ‘경쟁국에 비해 낮은 수준’
한국 빅데이터 활용 ‘경쟁국에 비해 낮은 수준’
IMD “한국 빅데이터 활용 63개국 중 31위”

“전문인력 지원 등 미시적 정책 추진 필요”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9.06.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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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주요 선진국 및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나라 기관과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수준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펼치는 현 정책들이 기관과 기업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관·기업 내부의 빅데이터 활용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국가경쟁력의 기반, 빅데이터의 활용 현황과 향후 과제’에는 우리나라 기관과 기업의 빅데이터 도입 및 활용률은 국제사회와 비교했을 때 중위권에 속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관과 기업의 맞춤형 대응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8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전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활용 순위(Use of big data and analytics ranking)는 63개국 중 31위로 조사됐다.

독일(41위), 일본(56위)에 비해 높은 순위지만 미국(3위), 덴마크(7위), 영국(11위), 싱가포르(21위) 등 주요 선진국, 경쟁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빅데이터 활용 순위는 IMD의 ‘디지털 경쟁력 순위’를 구성하는 3대 요소인 지식, 기술, 미래 중 ‘미래의’의 세부지표에 포함되며, 해당 국가의 기업이 의사결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수준으로 측정된다.

 

(자료=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2019) ‘2018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
(자료=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2019) ‘2018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조사한 ‘2018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를 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기관과 기업의 10%가 빅데이터를 도입해 활용 중이었으며, 나머지 90%는 아직까지 빅데이터를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0% 중 4.2%는 도입을 추진 중이며, 17.4%는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도입률은 업종에 따라 편차가 컸다. 금융업이 32.9%으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물류·교육 업종의 도입률은 4%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기관과 기업이 빅데이터를 도입하지 않는 핵심 이유로 관련 전문인력의 부재(41.5%)가 꼽혔다. 이어 관련 데이터의 부재(33.7%), 작은 기업 규모(26.9%), 적정 업무 없음(17.5%) 순으로 조사됐으며, 14.9%는 경영진의 무관심을 꼽았다.

 

(자료=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2019) ‘2018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
(자료=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2019) ‘2018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정준화 입법조사관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리나라 기관과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수준을 주요 선진국 및 경쟁국과 대응한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저부가 데이터 경제와 같은 정책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적절한 조치이나, 구체적인 정책들이 기관과 기업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은 한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관·기업들이 인력·데이터·인식 등 조직 내부 요인들로 인해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개별 기업·기관의 현실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보다는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의 조화(행정안전부), 빅데이터 전문기관 구축(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같은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 차원의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 정책과 함께 기업의 수준과 수요를 고려한 전문인력 양성 지원, 데이터 총량 확대 지원, 기업 눈높이에 맞춘 빅데이터 홍보 등 미시적인 정책을 균형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요 확대가 견인하는 빅데이터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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