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100만 시대 ... 병원 역할이 바뀌고 있다
암 생존자 100만 시대 ... 병원 역할이 바뀌고 있다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6.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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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는 치료 후 일상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목표와 희망을 가지면 더 행복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암환자는 치료 후 일상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목표와 희망을 가지면 더 행복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암 생존자 100만 시대를 맞아 암환자에 대한 병원들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완치를 목료로 한 치료뿐 아니라, 생존자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역할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에 달한다. 여기에는 갑상선암도 포함돼 있는데, 암환자 3명 중 2명은 완치 상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 등 신약이 도입되고 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암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이처럼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치료에 대한 목표도 ‘생존’에서 ‘생활’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 후 암 환자들의 사회 복귀는 쉽지 않다.

특히 암 치료자에게 있어 경력단절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한 번 병을 앓게 되면 현실적으로 사회복귀가 어렵다. 암을 완치해도 23%만 복귀한다는 국립암센터의 통계도 있다.

병원들은 치료비·약제비 등 금전적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암 이후의 삶까지 고려한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심리적 충격과 불안·우울도 극복을 위한 심리치료 ▲식생활 교육 ▲구직활동을 위한 직업훈련 등이 그것이다.

 

국립암센터, 암생존자 통합적 지지·인식개선 전력

보건복지부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지정 받은 국립암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6월 첫 주를 ‘암생존자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암을 넘어 건강한 사회로의 복귀’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캠페인은 암생존자와 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개선 프로그램이다.

암센터는 이 기간 ▲암생존자 및 가족 대상 개인 상담 ▲일반인 대상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 제고 ▲지역의 기관과 함께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을 알리기 위한 암생존자통합지지서비스 리플렛·교육자료 제공 등 홍보활동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시범사업을 통해 통합지지서비스 제공의 효과를 검증해온 국립암센터는 모델을 보완해 한국형 암생존자 통합적지지 모델 확립 및 점진적 확산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용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은 “암생존자가 건강한 사회 복귀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을 감소시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며 “실제 시범사업을 통해 3000여명의 암생존자가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서 제공하는 통합지지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그 결과 암생존자의 스트레스, 불안, 피로 등에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모델 및 체계를 마련하고 암생존자들이 더욱 건강하게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희대후마니타스암병원, 새로운 암 치료 패러다임 연구

경희대후마니타스암병원은 ‘Life Beyond Cancer’(암을 넘어선 삶)이라는 미션을 세우고, 의학·치의학 통합 의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무상 가발제공 뷰티클래스 ▲인생 및 직업상담 ▲치유동물 ▲영양분석과 쿠킹클래스 ▲힐링투어길 ▲영화‧미술‧음악 치료와 같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암에 대한 의학적 치료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의학과 치의학, 재활, 스트레스, 치유프로그램, 영양교육 등 최종 완치 이후 사회복귀에 있어 잘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치료의 영역으로 구분하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후마니타스암병원 치과진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정우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후마니타스암병원과 경희대치과병원은 수술 파트를 전문화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환자가 암 치료 후 기능적·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하루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충남대병원, 암생존자의 날 주간 기념 캠페인 개최

아주대병원과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너머 새로운 시작’이란 주제로 ‘암생존자의 날’ 주간 행사를 열었다. 암 치료 후 사회로 건강하게 복귀하는 암생존자들과 가족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에게 암생존자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주대병원은 ▲암 치료 후 극복 사례 발표 ▲경기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소개 ▲암 치료 후 건강관리 오해와 진실(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 교수) ▲캘리그라피 이상현 작가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초청 강연 등의 내용을 진행했다.

충남대병원은 ▲암생존자 자조모임 활동사례 발표(충남대병원 강영애 언어치료사) ▲암생존자 사회복귀(전 삼성서울병원 이형란 간호사) ▲암생존자의 영양관리(충남대병원 조윤미 임상영양사) 등의 내용을 진행했다.

강의 후에는 생존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한 암생존자 정보 판넬 전시, 영양상담, 사회복지상담, 체지방 측정, 건강식 시식회, 우쿨렐레 공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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