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면역항암치료 내성 극복 실마리 찾아
국내 연구진, 면역항암치료 내성 극복 실마리 찾아
스팅 작용제 면역증강 및 비정상적 암 혈관 차단 효과 확인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9.07.2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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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암 내부의 비정상적인 혈관을 차단하는 단백질 스팅(Sting)을 이용한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방안을 제시했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김찬·전홍재 교수와 양한나 박사 연구팀이 스팅의 역할을 규명하고 면역항암치료의 내성 극복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냈다.

현재 암환자 치료에 사용 중인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은 30%의 환자에서 항암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70% 환자는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 반응이 없거나 대개 8주 이내에 암이 진행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스팅 작용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법. (그림=차의과학대학교 제공)
스팅 작용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법. (그림=차의과학대학교 제공)

연구팀은 내성을 극복하고자 400여명의 난치암 환자 암조직을 분석해 암혈관에서 스팅을 활성화시켰다. 그 결과 암 내부의 비정상적인 혈관이 차단돼 종양의 성장과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스팅작용제가 해로운 암혈관을 억제하는 한편 면역반응에 이로운 혈관만을 남겨 면역세포가 암 내부로 잘 침투할 수 있도록 스팅 작용제와 함께 암혈관신생억제제와의 병용사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내성암이 스팅 작용제, 암혈관신생억제제, 면역항암제를 삼중 병용하였을 때 약 60%에서 소실됐다. 또한 암혈관 내 스팅 단백질이 많을수록 더 좋은 예후를 가지는 등 암혈관에서의 스팅의 역할이 종양 내 면역반응과 밀접히 관련됨을 알아냈다.

 

면역항암제 내성 암에서 스팅 작용제, 암혈관신생억제제, 면역항암제의 병용 투여 효과. (그림=차의과학대학교 제공)
면역항암제 내성 암에서 스팅 작용제, 암혈관신생억제제, 면역항암제의 병용 투여 효과. (그림=차의과학대학교 제공)

김찬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강시키고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확인한 것”이라며 “스팅 작용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는 신장암, 간암, 췌장암, 방광암과 같은 난치성 암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임상 의과학자 연구역량강화 사업)의 지원을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7월25일자에 게재됐다.

 

아래는 연구팀과의 미니 인터뷰.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김찬·전홍재 교수, 양한나 박사. (사진=차의과학대학교 제공)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김찬·전홍재 교수, 양한나 박사. (사진=차의과학대학교 제공)

■ 연구를 시작한 계기나 배경은?

현재 다양한 암종에서 사용중인 면역항암제가 치료 효과를 보이려면 T세포가 종양 항원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감작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70% 이상의 난치암에서는 이러한 필수적인 과정이 일어나지 않아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병용 치료법 개발이 필요했다.

 

■ 연구 전개 과정에 대한 소개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내성을 극복하여, 난치암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스팅 치료제는 현재 임상 시험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암에 대한 항암 면역반응을 증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암의 영양분 공급의 보급로가 되는 암혈관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강력한 항암, 항전이 효과를 보여줬다. 특히 스팅 치료제를 암혈관억제제, 면역항암제와 병용으로 사용했을 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매우 강력한 종양 소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치료의 내성을 극복하고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 이번 성과, 무엇이 다른가?

기존에는 스팅 치료제가 면역세포에 미치는 효과만이 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암혈관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특히 종양 내부에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비정상적인 암혈관과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혈관이 모두 존재하는데. 스팅 치료제는 비정상 암혈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이로운 혈관만을 남기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면역세포가 암 내부로 더욱 잘 침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 결과이다. 특히 이러한 치료 효과는 혈관조절 약물과 같이 사용되었을 때 강화되어, 이를 통해 면역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 실용화된다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나? 실용화를 위한 과제는?

스팅 치료제는 현재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상태로, 곧 다양한 약제와의 병용치료 임상시험을 통해 난치성 암환자의 새로운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후속 연구계획은?

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가시키고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치료제, 즉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국산 면역항암 신약 개발에까지 도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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