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불매운동 CJ헬스케어로 확산
한국콜마 불매운동 CJ헬스케어로 확산
윤동한 회장, '문대통령 · 여성비하 영상' 시청케 해

회사측 "올바른 역사인식 갖자는 취지" 이해못할 해명

컨디션 헛개수 등 불매운동 이어질 시 타격 클듯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9.08.12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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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게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콜마에 대한 불매운동이 CJ헬스케어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시스템(SNS) 등에는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독려와 함께 "컨디션 등으로 유명한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가 인수했다. 우리 생활 속에 더욱 깊숙이 들어와 있는 CJ헬스케어 제품도 함께 불매해 한국콜마에 타격을 줘야한다"는 내용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2월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원 규모로 인수하고, 제약 산업 분야를 강화한 바 있다.

 

네티즌들의 한국콜마에 대한 불매운동이 CJ헬스케어로까지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한국콜마 제품 불매운동이 CJ헬스케어 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윤 회장이 고른 막말 영상, 불매운동 불렀다

한국콜마가 네티즌의 불매운동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 7일, 윤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며 한 유튜버의 영상을 시청하게 한 이후다.

이 유튜버는 영상에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한화 약 8500원)에 몸을 팔고 있다. 우리나라도 곧 그 꼴이 날 것" 등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하하고 한국 여성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윤 회장과 한국콜마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급기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 등에는 '한국콜마 제조 화장품 제품명'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콜마가 제조한 상품을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제품 목록이 게재되기도 했다.

 

CJ헬스케어 제품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SNS 사용자들의 글(사진=트위터 캡처)
CJ헬스케어 제품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SNS 사용자들의 글(사진=트위터 캡처)

 

"CJ헬스케어 컨디션·헛개수도 함께 불매해야"

여론이 악화되자 한국콜마 측은 지난 9일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윤 회장도 11일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번 돌아선 여론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애초 한국콜마를 대상으로 시작됐던 네티즌의 불매운동이 CJ헬스케어로 확산되는 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 SNS 사용자는 "컨디션CEO, 컨디션레이디, 헛개수, 히비스커스 헛개수 등이 CJ헬스케어의 대표 상품"이라며 "한국콜마의 화장품 제품과 함께 이 제품들도 불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CJ헬스케어가 판매하는 의약품은 소비자가 불매하기 어렵지만, 나머지 제품들은 충분히 불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CJ헬스케어 불매를 통해 한국콜마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헬스케어 '컨디션'은 지난해 약 19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숙취 해소제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장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약 900억원에 달한다.

컨디션과 헛개수(약 280억원)를 포함한 숙취 해소제 매출이 CJ헬스케어 연 매출(4907억원)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국내 숙취 해소제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불매운동이 지속될 경우 시장 지위를 위협받는 것은 물론 매출액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 측과 윤 회장의 사과 이후에도 한국콜마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논란이 여전하다"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자는 취지라는 등 한국콜마측의 이해할 수 없는 해명과 윤 회장의 앵무새같은 사과 기자회견이 사태를 더 키웠다"고 진단했다. 

한편 윤 회장은 일요일인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헌릉로8길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지하 2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갔다"고 밝혔다.

아래는 윤 회장의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윤동한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이런 일로 모시게 되어 송구합니다.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그 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저의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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