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병원장 “리퍼-아웃 비율 높여 상생의 길 걸을 것”
김연수 병원장 “리퍼-아웃 비율 높여 상생의 길 걸을 것”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9.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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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최근 정부가 내놓은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에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은 23일 “리퍼 아웃의 비율을 높여 의료기관간 신뢰와 상생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복지부가 내놓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 4일 서울과 수도권에 소재한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경증환자는 동네병의원’에서,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료전달체계를 발표했다.

대책안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으로 하여금 중증질환자를 우선 받도록 강제하는 요소가 담겨있다. 이번 대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에게 받는 수가의 기준도 바꾼다. 중증진료에 대한 수가 보상은 높이고 경증진료 수가는 낮추기로 한 것. 또 환자가 진료의뢰서를 갖고 마음대로 골라 대학병원을 찾는 것도 어려워진다. 동네 병·의원에서 환자를 진찰한 의사가 적절한 의료기관을 안내하도록 진료의뢰시스템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김연수 원장은 이날 취임기자간담회에서 “경증환자 줄이기는 중증, 희귀, 복합질환자가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중증환자에 선택권을 더 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도의 기본원칙에 대해 동의하지만, 경증질환과 복합질환을 구분하는 것은 신중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진단이 된 경증치료는 동네의원서 담당하는 것이 맞지만 기준이 어떻게 분류돼 있는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백내장 치료’는 경증이지만 ‘백내장’이라고 하면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고 기저질환이나 복합질환인 경우가 담보되지 않았기에 단순히 경증으로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보험체계에서는 질환명만으로 경증과 중증의 유무를 판단해 기저질환은 담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우려되는) 복합질환에 대해 어떻게 분류 할 지 병원 내 TF팀 구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원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 접근에 대해 “환자가 선택한 병원이라기 보단 지역사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선택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서울대병원은 환자와 의료기관의 의뢰 비율이 4:1 내지 5:1 정도”라며 “희망하는 것은 몇 년 이내에 1대1 정도로 의뢰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부원장 시절 1% 내외였던 리퍼-아웃의 비율을 2년간의 노력으로 현재 3%까지 끌어올렸다”며 “리퍼-아웃 비율을 더 높여 의료기관간 신뢰와 상생의 길을 걷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1차 의료기관의 질이 매우 높다”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 1차 의료기관 의사들의 95%가 전문의”라며 “어느 정도 트레이닝을 받으신 분들이라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의료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의료진의 질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1차 의료기관도 믿을 수 있다는 캠페인을 진행해 경증질환은 동네 병의원에서, 중증이면 상급병원서 치료받는 문화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며 “(이 문화만 잘 형성되도 현재 3%인 리퍼-아웃의 비율을) 앞으로 5%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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