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DUR … 10건 중 1건만 처방 변경
유명무실 DUR … 10건 중 1건만 처방 변경
정춘숙 의원 “시급한 개선책 필요”
  • 박정식
  • 승인 2019.10.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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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의료기관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rug Utilization Review‧DUR)를 적용하고 있지만, 10건 중 9건은 DUR 정보 제공대로 처방 변경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DUR은 건강보섬심사평가원에서 의약품 처방‧조제 시 병용금기 등 의약품 안전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의사 및 약사에게 팝업형태로 의약품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DUR 팝업 발생 후 처방변경률은 2016년 11.9%에서 2017년 12.5%로 다소 높아지더니, 2019년 6월 기준 11.6%로 감소하고 있다.

점검항목별로 살펴보면 처방전 내 병용금기 의약품의 경우 2016년 28.9%였던 변경률이 2019년 6월 22.8%로 6.1%포인트 감소했고, 연령금기 의약품의 경우 2016년 69.7%였던 변경률이 2019년 6월 45.3%로 24.4%포인트 줄었다.

이 외에도 임부금기(2016년:41.4%→2019년 6월:36.4%), 비용효과적 함량(2016년:12%→2019년 6월:10%), 분할주의(2016년:15.2%→2019년 6월:14.5%)도 감소했다.

처방전 간에서의 점검항목의 경우 병용금기(2016년:40.2%→2019년 6월:25.1%), 동일성분(2016년:14%→2019년 6월:13.2%), 효능군(2016년:11.4%→2019년 6월:10.4%)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일 점검항목으로 정보제공량이 가장 많은 ‘처방전 간 동일성분’ 항목의 경우 처방변경률이 13.8%(2018년 기준)로 10건 중 1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심평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동일성분 중복처방으로 인해 한해 낭비되는 금액이 연간 1382억원(2016년 기준)이나 됐다.

정춘숙 의원은 “의료현장에서 의약품 처방시 의약품 안전성 관련 정보를 심평원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건 중에 1건 정도만 처방이 변경된다는 것은 국민의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나 중복처방 등으로 인해 한해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낭비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시급한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시에 따른 DUR점검 의약품들에 대해 의료계와 면밀하게 의견을 교환해서 의료현장에서의 처방변경률이 낮은 이유를 찾고, 필요에 따라서는 DUR처방변경에 따른 인센티브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UR 팝업 발생 후 처방변경 현황.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춘숙 의원실 재구성)
DUR 팝업 발생 후 처방변경 현황.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춘숙 의원실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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