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 원인 뇌 단백질 찾았다
만성통증 원인 뇌 단백질 찾았다
미국 뉴욕 아이칸의대 연구진

뇌 속 RGS4 단백질이 통증 지속 시킨다는 것 밝혀내

“효과 좋고 부작용 위험 없는 새 치료법 기대”
  • 서정필
  • 승인 2019.10.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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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급성통증이 만성통증으로 이행되는 데 역할을 하는 뇌안의 원인 단백질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미국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연구진은 최근 뇌 속 단백질 중 하나인 ‘RGS4 (Regulator of G protein signaling 4)’가 통증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RGS4란 시각, 후각, 심혈관, 뇌, 면역, 대사 기능 등 우리 몸 속 세포의 신호전달계를 활성화시키는 ‘G단백질’의 작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중 하나다. RGS(Regulator of G protein)계열 단백질은 20여 가지가 있다. 이 중 RGS4는 뇌에 주로 퍼져 있으며 고통, 기분, 동기 부여 등을 제어한다.

연구진은 ‘유전자 쥐 모델(Genetic mouse model)’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RGS4 작용을 억제하면 쥐의 통증 지속 기간이 단축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은 이 결과를 근거로 급성통증이 만성통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성통증이란 일반적으로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일컫는다. 급성통증을 발생시켰던 원인뿐 아니라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여러 신경생물학적 변화가 신경계의 과민화로 이어져 지속적인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이다.

기존 연구는 이렇게 통증을 유발하는 변화의 양상이 다양하다는 것을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 원인인지는 밝히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은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투여해온 오피오이드(opioids)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는 있었지만 만성 통증에 대한 장기 치료에 있어서는 ‘오피오이드 중독’과 같은 심각한 위험을 수반했다. 따라서 만성적인 고통의 치료와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신에 고통 상태를 방해하는 약의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베네치아 자차리오우(Venetia Zachariou) 아이칸 의과대학 약학과학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RGS4가 급성통증에서 만성통증 상태로의 전환, 그리고 통증 지속에 주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만성통증은 수많은 신경화학 작용의 결과로 나타나기에 단일 표적 약물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발견을 통해 근본적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생겨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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