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 '세디엘정' 참 좋게 봤는데...”
“우울증약 '세디엘정' 참 좋게 봤는데...”
유한양행, 주력품목 육성 목적 일본에서 수입

계속되는 실적악화에 품목허가 자진 취하

2~3년 전 계약도 해지 ... 4월 출하 중단

판권 이양 제약사 없어 사실상 한국 퇴출
  • 이순호
  • 승인 2019.10.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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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세디엘정'
유한양행 '세디엘정'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유한양행이 지난 2005년 도입한 우울증 치료제 '세디엘정'(탄도스피론시트르산염)이 15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세디엘정'의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세디엘정은 일본 다이닛폰 스미토모(Dainippon Sumitomo)가 개발한 신약으로 우울, 불안, 초조, 수면장애, 신경증, 심신증 등에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세로토닌 5-HT1A 수용체의 선택성을 높여 진정작용과 부작용 발현 가능성이 적다. 

기존에 널리 사용돼 온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가 가지는 졸음, 항콜린작용에 의한 구갈, 변비, 배뇨장애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의존성을 유발하지 않아 복용을 중단하거나 장기간 복용해도 금단증상이나 습관성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2년 3월부터 고려대 안암병원 등 10여 개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실시하고, 지난 2005년 11월 식약처로부터 '세디엘정'의 허가를 획득, 이듬해인 2006년 시판에 돌입했다. 

당시만 해도 '세디엘정'은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후속 제품들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유비스트 기준 최근 5년간 '세디엘정'의 원외처방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 2억4078만원, 2015년 3억2047만원, 2016년 3억2307만원, 2017년 3억3399만원, 2018년 3억174만원으로 화이자의 '프리스틱' 등 연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경쟁약물보다 크게 저조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이어지자 유한양행은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미 2~3년 전 다이닛폰 스미토모와 '세디엘정'의 판매 계약을 종료했다"며 "이후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허가를 유지했지만 올해 초 재고를 모두 정리, 지난 4월께부터 제품 출하를 중단하고 이번에 품목허가를 취하했다"고 말했다.

국내사가 외자사와 판매 계약을 종료하면, 다른 국내사로 판권이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까지 '세디엘정'을 넘겨받은 국내 제약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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