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경영 리더십-셀트리온] 전설을 쓴 창업주 ... 경영권 승계 뜨거운 감자
[제약회사 경영 리더십-셀트리온] 전설을 쓴 창업주 ... 경영권 승계 뜨거운 감자
  • 곽은영
  • 승인 2019.11.21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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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오너는 그 기업의 상징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에서는 기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너 하기에 따라서 기업이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너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 풍부한 경영지식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미래를 읽는 혜안도 필요하다. 올해로 122년의 역사를 아로새긴 한국제약산업의 더 높은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제약기업 오너(경영진)의 역량과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인천시 연수구 아카데미로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인천시 연수구 아카데미로에 위치한 셀트리온그룹 본사.

 

바이오업계의 전설적 인물 서정진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곽은영]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최강자로 불리는 셀트리온은 2002년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해 불과 17년만에 시가총액 수십조원의 그룹으로 성장한 전설적 기업으로 통한다. 워낙 빠른 시간에 천문학적인 자산보유기업으로 급성장한 덕분에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이른바 바이오시밀러 3종의 개발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 선점에 성공했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장본인은 창업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62)이다.

2002년 창업 당시만 해도 그저 그런 제약기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년이 멀다하고 쑥쑥 커가는 이 회사를 보면서 사람들은 "저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단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마다하지 않았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

실제로 최단 시간 바이오 재벌로 등극한 서정진 회장은 몇 년 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전세계 억만장자에 국내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이름을 올릴 만큼 재력가로서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성공은 수저가 좌우하지 않는다’고 말해온 그는 재벌 2, 3세가 아닌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바이오에 문외한이었음에도 미래 성장성 하나만 보고 과감한 투자를 결행, ‘샐러리맨의 우상’이 됐다.

서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업 초반에는 사기꾼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매출 100억원도 안되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다.   

1957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난 서 회장은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회생활의 첫 시작은 평범했다.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해 회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5년 한국생산성본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이때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의 인연으로 1991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대우그룹 임원으로 스카우트돼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을 맡았다. 당시 30대 최연소 임원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고비가 찾아왔다.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실업자가 된 것이다. 그는 바이오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대우자동차 출신 동료와 셀트리온의 전신격인 넥솔을 창업하고 합병 등을 거듭하며 2002년 셀트리온을 세웠다.

서 회장은 시장에 뛰어들기 전 수백 권의 의학 서적을 독파하고 40여개국의 바이오 선진국에 직접 다니며 치열하게 최신 동향을 파악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많은 초기 사업 자금을 어디에서 조달했는지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지만, 서 회장은 2002년 회사 창업과 함께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세웠다. 물론 창업 직후 3년간은 자금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바이오기업 벡스젠과 KT&G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내고 일부는 사채까지 써가며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2009년 세계 최초로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시장의 무대를 코스피로 옮겼다. 

 

적극적인 사업다각화 ... 지주사 정점에는 서정진 회장

서정진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로 기반을 다지고 사업 다각화를 전개해나갔다.

셀트리온에서 개발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화장품 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2013년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전신인 화장품 기업 한스킨을 인수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그는 축적된 바이오 기술 노하우로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시장 공략에도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서정진 회장의 아픈 손가락이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속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 직원수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체적인 지배구조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크게 보면 서정진 회장 > 셀트리온홀딩스 > 셀트리온 > 셀트리온제약으로 흘러가는 구조다. 모두 서정진 회장의 지배력하에 있는 기업들이다.

서정진 회장은 현재 셀트리온 지분 20.01%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의 위치에 있는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분 95.51%를 소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에 대해 54.99%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에서 만든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5.69%, 셀트리온스킨큐어 지분 69.66%를 소유하고 있다.

 

셀트리온 지배구조.
셀트리온 지배구조.

 

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한 오너 사익편취 논란 

이중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서 개발해 생산한 제품에 대한 글로벌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사이에 지분관계는 없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 회장의 지분율이 높아 오너의 사익편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회사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제기되는 논란이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한 2013년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을 통해 셀트리온이 계열사간 상품·용역거래 비중이 가장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이 상당함에도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어 그룹의 이익이 아닌 최대주주(35.69%) 서정진 회장의 주머니를 불리는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돈을 매출로 처리했다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현재 금융당국의 감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고의성 여부가 쟁점으로 셀트리온이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이면서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도덕성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장남에게 이사회 의장 맡기겠다”는 말의 의미는?  

몇 가지 논란이 있는 가운데 서정진 회장은 올해 초 만 65세가 되는 2020년 말 경영 일선에서 은퇴하겠다고 깜짝 선언을 했다. 올해 1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의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였다.

당시 서 회장은 “최근 회사의 시무식에서도 2020년에 은퇴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은퇴 후에는 잠을 실컷 자고 '도시 어부'(TV 예능 프로그램)에 나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다. (2020년 은퇴는) 내 임의로 정했는데 팔팔할 때 물러나자고 생각했다. 여기저기서 은퇴 계획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내가 나를 세뇌하기 위함이다.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물려주고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순간 기자 간담회장은 크게 술렁였다. 기업의 총수가 자신의 2세가 아닌 후배들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떠나겠다는 의미로 들렸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재벌의 고질적 병폐로 거론되는 대물림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역시 서회장”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서 회장의 다음 발언이 기자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장남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겨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순간 기자 간담회장의 분위기는 반전됐다. “그럼 그렇지!” “역시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이사회 의장 자리를 아들에게 넘긴다는 것 자체가 경영권 승계가 아니냐는 것이다. 

 

서정진 회장이 올해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이 올해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은퇴선언을 하고 있다.

실제로 서 회장이 자신의 장남인 서진석 수석 부사장(35)에게 이사회 의장자리를 물려줄 경우 실질적인 대물림경영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성공은 수저가 좌우하지 않는다’는 서 회장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서 회장이 향후 이사회 의장을 맡기겠다고 말한 장남 서진석 수석부사장은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를 잠시 맡다 다시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으로 복귀했다.

서진석 수석부사장은 서울대학교 동물자원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한 생명공학 전공자로, 2014년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소에 입사했다. 생명공학1연구소장을 거쳐 2016년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듬해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에 취임했지만 올해 4월 대표직을 사임하고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에 합류해 R&D, 임상시험, 인허가 업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서 수석부사장의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 취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2세 경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서 회장의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32)가 입사 2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오너 2세들의 경영권을 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서준석 이사는 2017년 셀트리온 연구소에 박사급 과장으로 입사해 현재 운영지원담당장으로 근무 중이다. 공장증설과 신설, CMO 등 기존설비 생산규모 확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차남을 이사로 기용하고 승진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른 것은 서 회장이 향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경우를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장남인 서진석 수석부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차남인 서준석 이사가 중역이 된다면 전문경영인을 기용하더라도 오너 일가의 경영권 파워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승계나 경영 분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1조 클럽 코앞 ... R&D 투자 비율 업계 상위권

[셀트리온 연도별 영업실적 및 R&D 투자 현황] (단위: 억원, %)

구분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매출액

1809

2790

3502

2262

4710

6034

6706

9491

9821

영업이익

1066

1793

1954

998

2015

2590

2497

5078

3387

당기순이익

1084

1678

1744

1025

1175

1583

1805

3862

2536

R&D비용

956

1376

1561

1677

1935

1940

2640

2270

2888

R&D비율

52.85

49.30

44.56

74.15

41.09

32.15

39.36

23.92

29.40

장남과 차남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 분담에 분주한 가운데 셀트리온은 지난해 전년도(9491억원)보다 3.48% 증가한 98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87억원, 2536억원으로 전년(5078억원, 3862억원)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회사 측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단가 인하 및 설비통합 작업으로 1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진석 수석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매출(387억원) 자체가 전년(527억원)보다 줄었다.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직전 해(-362억원)보다 적자폭이 줄긴 했지만, 전년 700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적자(-229억원)로 돌아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역시 7135억원을 기록, 전년(9209억원)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52억원, 114억원으로 직전년도(1537억원, 1574억원)와 비교해 곤두박질했다.

회사 측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경쟁 심화에 따른 유럽 지역에서의 매출 감소를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올해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 모두 외형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향상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289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올해 누적 매출액 7457억원을 달성,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은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앞둔 ‘램시마SC’와 유럽 론칭 준비 및 연내 미국 출시를 계획 중인 ‘트룩시마’의 사전 발주물량이 매출(공급 확대)로 잡힌 것이다.

다만 셀트리온의 주력제품인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출시 때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등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부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합성의약품과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꾸준히 R&D 투자비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2010년에는 매출의 절반 이상인 52.85%(956억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의 29.40%에 해당하는 288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보통 중소 제약회사의 매출과도 맞먹는 규모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5월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하고 11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1위 제약사인 화이자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송도를 거점으로 하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25조원을 투자하고 충북 오창을 중심으로 한 합성의약품 산업에 5조원을, U-헬스케어(원격의료서비스) 플랫폼 사업에 10조원을 각각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2030비전은 그룹 비전인 만큼 회장님과 임직원 모두가 실현가능한 액션 플랜을 가지고 매년 신규 제품 허가를 하나씩 받는 등 목표에 따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판속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서정진 회장. 이제 겨우 매출 1조원에 달하는 기업이 40조원을 투자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배포가 큰’ 서정진 회장이라면 40조가 아니라 50조원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이제 관심은 서 회장이 셀트리온그룹을 어떤 기업으로 키울 것인가에 쏠린다. 세간에서는 유한양행을 설립했던 유일한 박사가 자신의 전 재산을 아낌없이 우리 사회에 남기고 간 것처럼 서 회장이 소유지분의 절반만이라도 우리 사회에 환원한다면 그는 분명 존경받는 기업인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는 과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이 시대의 진정한 기업인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그 선택은 오롯이 서 회장 본인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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