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빛낸 제약인③]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
[2019년을 빛낸 제약인③]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
  • 곽은영
  • 승인 2019.12.10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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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는 기업의 미래이자 국가의 자산이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마감하면서 올 한해 한국제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모범적 제약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적 신약개발능력과 업계의 귀감이 되는 우수한 경영능력을 보여준 인재들. 주어진 역할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가 제약업이라는 한 울타리에서 공든탑을 쌓아올린 주역들이다. 우리는 이들에게서 한국제약산업의 밝은 미래를 본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

 

3분기 누적매출 ‘사상 최대’ ... 자회사 성장세 뚜렷

[헬스코리아뉴스 / 곽은영] 요즘 국내 중소제약사 중에 휴온스 만큼 잘 나가는 기업도 드물다. 광명제약이라는 촌스러운 사명을 집어던지고 2세 경영자인 윤성태 부회장이 키를 잡으면서 그야말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1997년 윤 부회장이 부친의 뒤를 이어 처음 경영 일선에 나섰을 때만 해도 회사매출이 6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여년이 흐른 지금 이 회사의 매출액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휴온스그룹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787억원이었다.

올해도 이미 3분기 연결기준 누적매출이 3258억원에 달해 ‘사상 첫 4000억 매출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와 휴메딕스가 전문의약품, 수탁, 웰빙의약품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한 것이 매출 신장의 주요 요인이다. 여기에 윤 부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높였다.

윤성태 부회장은 “휴온스그룹 각 사별로 사업 다변화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연말까지 사상 최대실적의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블록버스터급 제품 육성에 박차

윤성태 부회장은 1992년 휴온스(당시 광명약품공업)에 입사, 34살의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에 올라 기울어가는 회사를 기사회생시킨 제약업계의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된다. 현재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5개의 자회사와 4개의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휴온스그룹의 수장이지만, 그는 여전히 ‘부회장’이라는 직함으로 겸손함을 유지하고 있다. 창업 50년이 넘어도 매출 1·2천억도 안되는 제약사의 오너가 ‘회장’ 직함을 달고 거드름을 피우는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윤 부회장의 2020년 목표는 그룹 매출 1조원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성장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무엇보다 블록버스터급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선봉에 있는 제품이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다. 휴온스그룹 차세대 파이프라인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리즈톡스는 국내 임상 1·2·3상을 통해 중등도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 받았다. ‘휴톡스주(수출명)’라는 브랜드로 2016년 10월 수출 허가를 받아 지난해에만 약 127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먼저 제품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올해 6월에는 ‘4번째 국산 보툴리눔 톡신’으로 국내시장에도 출시했다. 

휴온스 점안제 증설 라인.
휴온스 점안제 증설 라인.

윤 부회장은 올해 안구건조증치료제 ‘나노복합점안제(HU-007)’ 개발과 점안제 라인 증설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휴온스는 지난 10월 나노복합점안제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계획 승인을 받고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신약은 내년도에 국내 허가 신청이 목표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내년도 유럽 임상 시험계획 승인도 준비하고 있다.

휴온스는 휴톡스 제1공장(100만 바이알) 대비 생산력을 5배 이상 확대한 유럽, 미국 GMP 수준의 휴톡스 제2공장의 건설을 완료하고 지난 11월 식약처로부터 KGMP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이밖에 제약업계 최초로 ‘웰빙의약품‘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든 노하우를 살려 향후 웰니스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블록버스터급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실행 중이다. 일명 ‘메디컬 푸드’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다. 

 

전방위적 오픈 이노베이션 ... 바이오시밀러 라인업 확보

오늘날 휴온스가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윤 부회장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자리한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그리고 대학 및 연구기관과 바이오·AI·IT벤처 기업과의 협업도 그 중 하나다. 

휴온스는 먼저 지난 1월 수면산업(슬리포노믹스)에 진출하기 위해 아주대학교로부터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았다. 휴온스는 독점권을 확보한 이 기술을 추후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6월에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간질환, 심부전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미국 항암제 전문 개발 기업 ‘리팍 온콜로지’와 방광암 치료제 ‘TSD-001’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리팍 온코로지는 현재 미국 임상 1/2a 마무리 단계로 내년에 미국 임상 2b를 진행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미국 임상과 연계해 국내에서 바로 3상에 진입, 국내 표재성 방광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케미컬 분야 뿐만 아니라 펩타이드, 바이오 의약품 시장 개척에도 관심을 보이며 잇따라 협업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펩타이드 원료 의약품 생산 기업 ‘엠비오’와 사업협력 방안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엠비오가 개발 중인 당뇨, 비만, 중추신경계질환, 골다공증 등에 대한 ‘펩타이드 의약품’을 국내에 도입키로 했다.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넥신과는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유망한 바이오 개량신약과 희귀질환 관련 개발과제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제넥신은 휴온스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AI 기술 도입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는 AI 기반의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닥터노아바이오텍과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및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키로 하고 희귀질환, 중추신경계,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8월에는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및 완제의약품의 국내 독점 제조·생산 및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재무파트너 협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휴온스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는 등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업계는 윤 부회장의 비즈니스 감각을 ‘도전과 모험’의 정신이라고 평가한다. 한 우물에 만족하지 않고 물이 마르기 전에 새로운 우물을 파는 그의 뚝심이 수십년간 영세기업에 머물렀던 휴온스를 짧은 시간에 중견제약사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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