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전이 막는 약물 개발
암세포 전이 막는 약물 개발
전이 수월하게 하는 종양 분비 물질 무력화

면역세포 방해 암세포 주위 혈관장벽도 공격
  • 서정필
  • 승인 2020.01.24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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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퍼킨스 의학연구소 루스 간스(Ruth Ganss) 교수
해리 퍼킨스 의학연구소 루스 간스(Ruth Ganss)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암세포의 전이를 막는 새로운 약물이 호주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앞서 지난 2017년 3월 스페인 국립암연구센터(CNIO)와 웨일 코넬 의대 합동 연구팀은 1차 종양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기 전, 새로운 체내 부위에서 잘 생존하고 자랄 수 있도록 해당 부위에 미리 특정한 물질을 분비해 놓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1차 종양을 제거하더라도 암세포가 다른 곳에서 다시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렇듯 암세포는 다른 부위로의 전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셈인데 호주의 해리 퍼킨스 의학연구소 루스 간스(Ruth Ganss) 교수 연구팀은 이 과정을 방해해 암의 전이를 막는 약물을 개발해 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전이를 위해 분비하는 물질은 혈관을 줄줄 새게 하거나 암세포의 침투를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러한 작용을 통해 물리적으로 먼 신체 내 장기에까지 전이가 이뤄질 수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이 작용을 막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본래 목적은 면역체계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암세포가 주변에 쌓는 혈관장벽을 정상화해, 결국 암세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찾는 것이었다”라며 “연구 과정에서 우리가 개발한 약물을 통해 암이 전이를 위해 분비하는 물질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루스 간스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이 약은 또한 암세포 주위에 환자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 시킬 뿐만 아니라 암세포 내에 마치 림프절(lymph-node)과 같은 구조를 만들어 암이 스스로 수축해 작아지게 하는 효과도 낸다”고 말했다.

간스 교수는 “연구의 본래 목적, 즉 1차 종양 주위의 혈관장벽 정상화에도 효과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전이가 시작되기 전과 시작된 후에 모두 적합한 약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면역학(Nature Immu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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