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초부터 큰소리치는 한미약품
[사설] 연초부터 큰소리치는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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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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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한미약품이 연초부터 큰 소리를 ‘뻥뻥’ 치고 있다. 그런데 단순한 호기(豪氣)로 보이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29일 독자개발한 이상지질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1개 품목으로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호언했다. 의약품 시장에서 특정 전문의약품이 단독품목으로 매출 1000억원을 올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한 탓이다.

‘로수젯’의 매출 1000억원 선언은 그래서 더 관심을 끈다.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한다면 국내 의약품 시장에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 셈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날 한미약품의 발표는 많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보도 내용도 한미약품의 발표 자료를 거의 그대로 수용했다.

이는 무엇보다 한미약품의 발표자료가 근거중심으로 작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자료를 보면 ‘로수젯’은 2015년 발매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지속해왔고 출시 4년만인 지난해에는 7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로수젯’은 지난해 4분기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함하는 이상지질혈증 전체 시장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처방액으로 매출을 잡는 전문의약품은 실적 부풀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자료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로수젯’의 처방액 증가는 임상적 유용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간의 임상결과를 보면 ‘로수젯’은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해 단일제로 충분히 치료되지 않던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일제 대비 LDL-C(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에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의미로, 모든 용량에서 LDL-C 수치가 5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증명했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대상 로수젯과 단일제(로수바스타틴) 용량별 효과를 비교한 임상(MRS-ROZE)에서는 로수젯 투여군의 LDL-C 수치가 단일제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해 치료 목표치 도달률이 더 우수했다.

‘로수젯’의 이같은 임상 결과는 2016년 국내 최초로 SCI급 저널 ‘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 등재됐으며, 추가 후향 분석 결과도 SCI급 저널 ‘Clinical Therapeutics’에 등재됐다.

‘로수젯’은 비단 이상지질혈증에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죽상경화증·협심증·심근경색 환자들에게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임상적 유효성 입증은 ‘로수젯’을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당연한 말이지만, 의사들은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임상적 유용성 입증은 곧 처방량 증가라는 등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임상결과를 토대로 대한심장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각종 학회와 심포지엄을 통해 로수젯의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의료진과 공유해왔다. 광고∙브로슈어∙온라인 등 다양한 신규 채널을 통해서도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국제 학술지 등재와 의료계의 신뢰를 등에 업는 한미약품은 ‘로수젯’의 판로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미 미국의 MSD사와 손잡고 해외 다수 국가에서 판매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 중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는 올해 중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고, MSD는 글로벌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한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복합신약의 다국적사 판매 사례는 코자XQ란 이름으로 수출되는 ‘아모잘탄’(고혈압약)에 이어 두 번째다.

자사 약물을 글로벌신약으로 키우기 위한 한미약품의 노력은 이뿐이 아니다. 한미약품은 국내외 의약품 시장에서 ‘로수젯’의 활용도를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더 강력한 치료를 권고하는 진료지침에 따라 올해 다양항 임상연구를 진행, ‘로수젯’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최적의 약제임을 전 세계 의료진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의 이런 방침은 유럽심장학회(ESC)가 최근 고위험 및 초고위험 환자 LDL-C 목표수치를 70mg/dL 및 55mg/dL로 낮출 것을 권고(기존 100mg/dL, 70mg/dL)하고, 국내 ‘2019 당뇨병 진료지침’ 에서도 목표수치를 70mg/dL 미만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는 이날 “에제티미브의 임상적 유용성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로수젯의 잠재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올해 ‘1000억원 매출 달성’에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근거를 가지고 하는 말에는 반박논리가 빈약할 수밖에 없는 법이다. 한미약품이 큰소리를 쳐도 마땅히 ‘딴지’를 걸 수 없는 이유다.

참고로 로수젯은 10/5mg, 10/10mg, 10/20mg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으며, 식사와 무관하게 하루 한번 복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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