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10명 중 7명 “의사과학자 되고싶다”
한국 의사 10명 중 7명 “의사과학자 되고싶다”
“의사과학자 양성하려면 연구에 대한 관심‧흥미 유도해야”
  • 박정식
  • 승인 2020.02.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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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1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 포럼이 열리고 있다.
1월31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 포럼이 열리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한국 의사 10명 중 7명은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이 시행될 경우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과대학 김종일 교수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 포럼에서 “한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의사과학자처럼 연구를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김종일 교수에 따르면 전국의 인턴 및 전공의 176명 중 135명(76.7%)은 우리나라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이 시행될 경우 지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지원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인원은 41명(23.3%)이었다.

지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33.6%(45명)가 ‘기초연구에 대한 흥미 및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26.3%(35명)는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병역의무 동시에 해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5%에 달했다.

지원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25.4%가 ‘연구에 대한 흥미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과정 동안의 경제적 지원 부족’(25.4%), ‘정보가 부족해서’(20.6%), ‘군의관‧공보의를 더 선호’(19%)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군의관‧공보의를 더 선호한다고 답한 경우 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한 전일제 연구기간이 현행과 같이 5년에서 4년으로 단축된다면 지원을 고려해보겠다고 답한 의견이 전체의 67.3%, 그래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2.7%로 조사됐다.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설문조사에는 ▲가톨릭중앙병원 ▲강원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건양대병원 ▲고려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단국대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동산병원 ▲보훈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원주기독병원▲ 일산병원의 인턴 및 전공의가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종일 교수가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에 대해 제언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종일 교수가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에 대해 제언하고 있다.

김종일 교수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 입학 초기부터 연구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연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연구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단기적 유인책으로 연구비‧장학금 등 금전적 혜택과 전문연구요원 등 병역문제에 대한 유인책을 제공을 제시했다.

의사과학자의 연구 관련 커리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진료부담을 줄이는 한편 연구전임의, 연구전담 임상교수 등 연구참여 시간이 보장된 직위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생 연구 지원 프로그램, 연구 전공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다양하고 질 높은 연구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는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우수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며, 의사과학자 지원 프로그램이 이미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의사들에게 추가로 주어지는 특혜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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