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난소암 진단법 개발
피 한방울로 난소암 진단법 개발
호주 멜버른 로열 공과대학교 연구팀 성과

암환자 혈액속 바이오마커 수치 상승 확인
  • 서정필
  • 승인 2020.02.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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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 플라반스키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피한 방울로 간단하면서도 쉽고 빠르게 난소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호주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새로운 검사법은 기존의 혈액검사법이나 MRI 및 초음파 검사 못지않게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RMIT) 막달레나 플라반스키(Magdalena Plebanski) 교수 연구팀은 기존 면역혈청검사(SERA) 진단 항목에 난소암에서 발현되는 혈액속 특정 염증(인터루킨 6, IL6)에 대한 면역 표지자의 존재 여부를 추가해 측정하는 방식으로 난소에 생긴 종양의 양성과 음성 여부를 판별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먼저 ‘인터루킨 6’에 반응하는 면역성 바이오마커 28개로 구성된 패널을 4회(RMI 점수와 ROMA, CA125, HE4)로 테스트한 뒤 이 중 난소암과 상관관계 점수가 높은 6개의 바이오마커를 선별해 SERA 검사에 추가했다. 

이어 연구팀은 이 검사의 효용성을 측정하기 위해 멜버른 소재 로열 여성 병원(Royal Women's Hospital)과 엡워스 헬스케어(Epworth Healthcare) 등 두 곳에서 난소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여성 66명과 대조군 21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는 당초 80명의 여성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14명이 타 병증(심장, 간, 혈관 질환)이나 다른 암 병력(유방암, 대장암) 또는 유의미한 면역억제제 투여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실험 결과 난소암 환자는 양성 종양 또는 정상 난소를 가진 대조군에 비해 바이오마커의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MRI 스캔이나 초음파 검사와 같은 테스트 없이도 (혈액속의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난소의 종양이 암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여성암으로, 이중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예후도 좋지 않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반스키 교수는 “지금까지 난소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나 초음파 검사를 거쳐야 해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여성들의 경우 난소암에 걸렸더라도 이를 진단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 검사가 수술 전에 의심스러운 난소 성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진단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라빈스키 교수는 또 “종양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을 경우 복잡한 검사를 거치지 않고 수술 필요 여부를 쉽게 판별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에 개발된 검사의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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