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對 셀트리온 간장약 시장 '빅매치'
대웅제약 對 셀트리온 간장약 시장 '빅매치'
원외처방 시장 '고덱스' … 일반약 시장 '우루사' 勝

매년 최고 매출 기록 경신 … 팽팽한 주도권 다툼
  • 이순호
  • 승인 2020.02.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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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터줏대감 대웅제약과 신흥 강자 셀트리온제약이 간장약 시장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장수 브랜드 '우루사'의 강력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고덱스'의 인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지난해 882억원의 국내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720억원)과 2018년(795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조제용 품목인 '우루사' 100mg, 200mg, 300mg이 전년보다 18.6% 증가한 503억원의 합계 매출을 기록하며 '우루사'의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 중 100mg 용량은 일반의약품지만, 보험이 적용돼 병·의원 처방이 적지 않은 품목이다. 

대웅제약은 지속적인 임상 연구를 통한 적응증 확장과 다양한 환자 요구 충족을 '우루사'의 성장이 지속되는 비결로 꼽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우루사' 300mg의 적응증에 '위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을 추가했다"며 "여기에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우수한 영업력이 더해져 '우루사'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는 회사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셀트리온제약이 매출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해 59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국내 간장약 원외처방 시장 1위를 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9.3% 증가한 금액이다. 

'고덱스'는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17분기 연속으로 간장약 원외처방액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처방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특허 만료에도 불구하고 제네릭이 등장하지 않아 앞으로도 처방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후속 제네릭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이 까다롭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고덱스'는 ▲오로트산카르니틴 ▲항독성간장엑스 ▲아데닌염산염 ▲피리독신염산염 ▲리보플라빈 ▲시아노코발라민 ▲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 등 7개 성분으로 이뤄진 복합제로, 성분이 많을수록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출시 60주년 '우루사'
약가 낮아도 '선방'

 

'고덱스' 선전 불구

2세 '가네진' 약세

대웅제약 '우루사'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387억원으로 '고덱스'(594억원)에 200억원가량 뒤처졌다. 지난 1961년 출시해 올해 60주년을 맞은 제품으로 그동안 여러 번 약가 인하를 거치며 보험 상한가가 크게 낮아진 영향이 크다. 

실제 '우루사'의 정당 상한가는 현재 100mg이 90원, 200mg이 180원, 300mg이 273원으로, '고덱스'(388원)와 비교하면 적게는 1.4배, 많게는 4배 이상 저렴하다. 같은 양을 팔아도 처방액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400억원에 가까운 원외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우루사'의 시장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루사'의 일반의약품 시장 매출액은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매출액 882억원 가운데 조제용 '우루사'의 매출액이 503억원이었던 것을 참고하면 약 400억원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18년 340억원의 매출액으로 일동제약 '아로나민', 동국제약 '인사돌', 한독 '케토톱'에 이어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전문의약품 시장과 달리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는 간장약으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 제약사는 지난 2016년 자사의 간판 제품인 '고덱스'에서 전문의약품 성분인 '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를 뺀 일반의약품 '가네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셀트리온제약이 처음 선보이는 일반의약품으로, 회사 측은 출시 당시 배우 이범수를 모델로 TV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성적표는 초라했다. 아에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가네진'의 매출액은 2016년 18억원, 2017년 13억원, 2018년 8억원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더욱 감소해 월 매출액이 5000~6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제약이 '고덱스'를 앞세워 대웅제약을 압박하고 있으나, '우루사'의 브랜드 파워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대웅제약은 일반의약품, 셀트리온제약은 전문의약품 간장약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두 회사의 주도권 다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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