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왜 사망하나 했더니
코로나19 감염자 왜 사망하나 했더니
질환 악화시켜 사망 이르게 해

사망자 11명 중 7명 기저질환 보유

감염 후 폐렴 급속히 진행
  • 박정식
  • 승인 2020.02.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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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코로나19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중앙임상위원회의 견해가 나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6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의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질병의 급속한 진행과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1명 중 7명은 청도대남병원 폐쇄병동의 장기입원환자다. 이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오랜 투병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폐렴이 급속히 진행돼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남병원 외 사망환자 사례 역시 만성신부전 등으로 건강상태가 불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앙임상위원회는 기저질환과 면역력 저하가 코로나19 감염 후 질병의 급속한 진행과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추정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환자 및 고령자들이 밀집해 있는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이러한 환경에서 일하는 의료진 보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코로나19 사망환자 엑스레이 사진. (사진=국립중앙의료원)
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코로나19 사망환자 엑스레이 사진.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정신병원 집단감염 땐
최고 치사율 20% 이상

중앙임상위원회는 정신병원 폐쇄병동의 집단감염 예방에 대한 향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더했다.

정신병원 폐쇄병동의 경우 특성상 자연환기가 어려우며, 공동생활 공간에서 24시간 같이 지내고 그룹치료 프로그램이 많아 밀접 접촉이 많은 등 집단감염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치 소모품으로 인한 자해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개인 침상을 비치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환자 감염안전에는 취약한 시설인 것이다.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역시 내부시설은 환자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전세계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신종감염병 보고 사례는 거의 없다”며 “정신병동은 입출입 관리를 하고 있어서 감염균이 들어오기 어렵지만 일단 어떤 계기로 들어오게 되면 전염성 호흡기 질환의 경우 전파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정신질환 환자의 경우 사망률은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장기입원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된 정신질환자의 경우 연령과 상관없이 20% 이상까지 치사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도대남병원 내부 시설 모습. 환자 감염예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청도대남병원 내부 시설 모습. 환자 감염예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적절한 치료시 사망 안해

사망자 모두 심각한 경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경우 비교적 중증이라 할지라도 병원에서 산소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에 이르지 않으며, 사망자는 모두 심각한 경우에서만 발생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한다는 것이 중앙임상위원회의 판단이다.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자가격리 치료로 전환하고, 폐렴이 있는 중증 환자는 2차 및 3차 의료기관으로, 증상이 심각한 환자는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배정해 사망률을 낮추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앙임상위원회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의료자원이 부족할 수 있다”며 “중증도에 따른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망자 발생 건수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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