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진단키트 기업 몸값 폭등
코로나 사태로 진단키트 기업 몸값 폭등
씨젠·랩지노믹스·쏠젠트 등 러브콜 쇄도

대부분 바이오벤처 … 생산 능력 한계

후발 기업 속속 등장 … 수출 물량 분산될 듯
  • 이순호
  • 승인 2020.03.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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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의 코로나19바이러스 진단키트 ' 올플렉스'(AIIplex 2019-nCoV Assay)
씨젠의 코로나19바이러스 진단키트 '올플렉스'(AIIplex 2019-nCoV Assay)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보건의료산업에서 변방 취급을 받아온 국내 진단키트 개발 기업들이 중국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선언하면서 한국의 진단키트가 세계 각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12일 헬스코리아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씨젠은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세계 30여개국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주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30여 개 국가 중에는 이탈리아·독일·스페인·프랑스·영국·스위스 등 유럽국가는 물론,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태국·브라질 등도 포함됐으며, 이 중 10여개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긴급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랩지노믹스는 최근 미국 네바다, 워싱턴, 뉴저지 등 3개 주정부의 협력업체들과 자사 진단키트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협력업체는 주정부 내 의료기관에 진단장비와 의료용 소모품을 납품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협력업체들을 통해 각 주정부에 코로나19 테스트용 진단키트를 제공하고, 성능평가를 거친 후 협력업체를 통해 미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중동, 유럽 지역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게 됐다.

#솔젠트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시약의 글로벌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일 중국 파트너사와 4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6일에는 미국, 중남미 파트너사와 21만명분의 진단 시약 공급계약을 맺었다.

현재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중동 국가 전체,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와도 제품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솔젠트는 지난달 28일 진단시약 2개 제품의 유럽 CE인증도 받아놓은 상태여서, 계약 국가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현재 국산 진단키트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진하는 데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며 "아직 시판되지 않은 개발 제품 가운데는 진단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안팎인 것도 있다. 이 정도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바이오벤처 … 생산능력 한계 있어
긴급승인 신청 증가세 … 수출 물량 분산될 듯

전 세계로부터 진단키트 수출 요청이 이어지면서 국내 진단키트 생산 기업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행복한 비명이지만, 이들 회사 대부분은 인력·시설 규모가 작은 바이오벤처여서 이미 생산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씨젠의 경우 수출 비중을 하루 생산 물량의 약 10%에서 25%로 늘렸으나, 대신 연구소 직원 70명까지 긴급 투입, 24시간 생산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솔젠트 역시 생산라인은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아가고 있으며, 회사 내 비생산직들도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상황으로, 해외에서 쏟아지는 수출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 진단키트를 수출하려는 후발 기업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어 기존 기업들의 부담은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미코 #진매트릭스 #젠큐릭스 등 다수 기업이 유럽 CE 인증을 받아 자사 진단키트의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람바이오 #수젠텍 등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도 줄을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자체 진단키트를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승인을 신청한 회사도 수십곳에 달한다"며 "후발 기업이 늘어날수록 수출 요청이 분산돼 각 기업이 지는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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