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항암분야 올림픽서 검증받는다
K-바이오, 항암분야 올림픽서 검증받는다
엔케이맥스·신라젠 임상 논문, ASCO 초록 채택

라이선스 아웃·주가 상승 등 구체적 성과 '기대'
  • 안상준
  • 승인 2020.03.3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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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국내 바이오업계가 전 세계 임상 종양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무대'에서 자사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검증받는다.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미국임상종양학회)에 출격하는 바이오기업이 '기술 수출' 등의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항암 분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ASCO 연례회의(Annual Meeting)는 전 세계 76개국, 4만여 명이 참석하는 종양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다.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지만, 올해는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포지엄 등의 오프라인 행사는 실시하지 않고 온라인(Virtual conference)으로만 진행한다.

ASCO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이 학계와 산업계 등에 자신의 기술을 알리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이 대회를 통해 기술을 발표한 기업은 '라이선스 아웃'이나 회사 주가 상승을 이뤄낸 사례가 상당수다.

실제 미국의 바이오기업 카이트파마(Kite Pharma)는 지난 2017년 5월 ASCO에서 초록을 발표한 뒤 주가가 73달러(한화 약 8만9000원)에서 180달러(한화 약 220만원)로 상승해 약 12조원을 받고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에 매각했다.

2018년 5월 ASCO에서 초록을 발표한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는 주가가 100달러(한화 약 12만2000원)에서 180달러(한화 약 220만원)로 상승한 뒤 이듬해 일라이릴리(Eli Lilly)에 약 8조원 가치로 매각된 바 있다.

 

올해는 엔케이맥스가 ASCO에 제출한 초록 3건이 모두 채택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채택된 3건의 초록은 비소세포폐암 대상 한국 임상 1/2a상 연구,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 1상 연구, 바이오마커로서의 NK 세포 활성도 측정 연구 등이다.

이중 비소세포폐암 대상 한국 임상 관련 초록은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되며, 나머지 두 개의 초록은 포스터로 ASCO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초록의 내용은 5월13일 ASCO 홈페이지에 사전 공개되며 구두 발표는 행사일인 5월29일~6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에 "고순도로 배양증식한 자가세포 치료제 'SuperNK'와 면역항암제 동반치료 시의 안전성 및 효과를 전 세계 권위자가 모인 ASCO에서 발표하게 됐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을 진행하고, NK 세포 치료제가 새로운 항암치료 기술로 인정받아 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라젠도 최근 ASCO 측으로부터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의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 중간 결과 논문이 초록으로 채택됐다고 통보받았다. 데이터는 오는 5월29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해당 임상이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미국암연구학회)의 초록으로 채택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번 ASCO 논문 채택으로 신라젠은 미국 양대 암 학회인 AACR과 ASCO 모두에서 성과를 거두게 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두 학회의 논문 채택은 펙사벡 신장암 병용 임상의 첫 인간 대상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회 이전이라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지만, 우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장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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