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 무진행 생존기간 2배 연장
키트루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 무진행 생존기간 2배 연장
ASCO 2020 발표 ‘KEYNOTE 177’ 임상 3상 결과

키트루다 투여군 16.5개월, 베바시주맙/세툭시맙 투여군 8.2개월
  • 서정필
  • 승인 2020.06.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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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세포 현미경 사진 (사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기존 항암화합요법과 비교할 때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두 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UCL) 연구팀은 자신들이 주축이 돼 진행한 ‘키트루다’에 대한 임상3상(KEYNOTE 177) 결과를 30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2020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0)에서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전 세계 MSI-H(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dMMR(DNA 복제실수교정결핍, mismatch repair deficient) 대장암 환자 3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MSI-H/dMMR란 대장암 환자 중 5% 정도에서 나타나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대개는 예후가 좋지 않으며 화학요법과 다른 표적항암제에 대한 반응도 적은 전이성 대장암이다.

연구팀은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최대 35주기(약 2년) 동안 3주마다 키트루다를, 다른 그룹에는 2주마다 암 표적 치료제인 베바시주맙 또는 세툭시맙을 투여했다. 시험 결과 ‘키트루다’는 MSI-H/dMMR 대장암 환자에게서 16.5개월 동안 종양을 억제시켰다. 이는 베바시주맙(bevacizumab) 또는 세툭시맙(cetuximab)을 투여한 환자들의 8.2년보다 두 배 긴 기간이다.

또한 키트루다는 질병 악화 혹은 사망 위험을 40%까지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12개월의 시점에서는 키트루다 투여군의 55.3%가 암이 악화되지 않았으나, 항암치료군은 37.3%이었다. 24개월 시점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키트루다 투여군은 48.3%가 암이 악화되지 않은데 반해 대조군은 18.6%만이 암이 악화되지 않았다.

또한 키트루다 투여군에서는 11%가 암이 완전히 사라진 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3.9%만이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 종양의 크기 감소 반응을 보인 비율도 키트루다 투여군이 32.7%로 대조군의 29.2%보다 약간 높았다. 치료 시 부작용을 보인 비율도 키트루다 투여군에서는 22%에 지나지 않았지만 대조군에서는 66%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카이 킨 시우(Kai-Keen Shiu)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암 연구소 부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DNA 돌연변이로 전이성 대장암을 축소하고 암이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화학요법보다 1차 면역요법이 훨씬 낫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무작위 대조 연구”라면서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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