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개발 현실이 되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개발 현실이 되나?
호주 연구팀, AML 원인 줄기세포 자기복제 능력 방해 치료법 개발

쥐 대상 실험 통해 복제 속도 저하 효과 증명 ... "빨리 임상하고 싶어"
  • 서정필
  • 승인 2020.06.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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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호주 연구팀이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에서 항암화학요법의 내성을 극복할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가급적 빠른 시기에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획기적인 치료제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호주 소아암 연구소(Children's Cancer Institute Australia) 연구팀은 기존 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나타내 치료를 힘들게 했던 AML 원인 줄기세포의 자기 복제 능력을 방해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했다.

AML은 골수성 백혈구의 분화 단계 중 초기 단계에 있는 전구세포(precursor cell) 또는 줄기세포(stem cell)에 변이가 발생해 과도한 분열이 일어나며 이것이 골수 내에 축적돼 말초혈액에 골수아세포(myeloblast)가 나타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 성숙한 골수아세포는 골수성 백혈구 내 각 조직에 침범해 몸 전체의 지혈 기능에 장애를 유발한다. 이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성인 급성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로서 급성 백혈병의 65%를 차지하며 소아의 경우에는 비율이 25~30% 가량을 차지한다. 

AML은 다른 급성 백혈병 형태인 급성림프성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과는 달리, 기존 화학요법에 저항성을 가진 줄기세포가 끊임없이 자가 복제를 통해 암세포가 성장한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기전에 대한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꼽혀 왔다.

AML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종양 줄기세포는 항암제에 내성을 갖게 하는 자체적인 보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항암화학요법 후 백혈구 줄기세포 1개라도 살아있는 상태로 방치되면 스스로 재생이 가능해 질병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항체 치료제(anti-RSPO3)를 사용해 자가 재생 과정을 추진하는 두 핵심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방해하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AML 환자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쥐에 이식한 뒤 이 쥐에 anti-RSPO3을 투입해 예후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줄기세포의 복제 과정이 제어돼 백혈병의 진행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연구팀이 당초 우려했던 다른 정상 줄기세포의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특히 소아 AML 환자의 경우 성인과 달리 아직 성장 과정에 있어 다른 (정상) 줄기세포에 영향을 주느냐 여부가 중요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상당히 기뻤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제니 왕(Jenny Wang) 호주 소아암 연구소 암·줄기세포 그룹장은 “이제 곧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며 어서 빨리 실험을 마치고 하루하루 고통으로 보내고 있는 전 세계 AML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세포(Cancer Cell)’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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