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하반기 20여곳 상장 예정 ··· 투자자 관심 증폭
제약·바이오 하반기 20여곳 상장 예정 ··· 투자자 관심 증폭
SK바이오팜 첫날부터 '잭팟' ··· 얼어붙은 시장 훈풍

위더스제약, 상장 첫날 8.18% 상승 마감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 높아 ··· 기업 역량이 관건"
  • 이순호
  • 승인 2020.07.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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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SK바이오팜)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던 SK바이오팜이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며 주식시장 물꼬를 제대로 텄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잭팟'은 여러 악재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제약·바이오 IPO(기업공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상장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흥행몰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 첫날 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마감하고, 이튿날인 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적은 일일 가격제한폭(상한가)을 시초가 대비 ±30%로 확대한 2015년 6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일이었던 지난 2일 공모가 4만9000원의 두 배인 9만8000원을 시초가로 형성하고 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며 1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159.1%에 달했다.

이 회사는 둘째 날인 3일에도 16만5000원으로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첫날보다 훨씬 높은 236.7%로 증가했다.

그동안 코스피에서 '따상'을 기록한 것은 에스케이디앤디가 유일했다.

에스케이디앤디는 첫날 공모가(2만6000원)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후 30%(1만5600원) 오른 6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상장 다음 날에는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3.8% 하락하며 6만5000원에 종료됐다. 

따상에 이어 둘째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의 역대급 성과에 주식시장 전체가 들썩이는 이유다.

SK바이오팜의 주식은 상장 첫날과 둘째 날 거래량이 각각 69만주와 71만주에 달했으며, 매수 잔량은 2000만주와 960만주에 달했다. 연일 상한가가 이어지는데도 주식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줄을 선 것이다.

SK바이오팜의 임직원들은 신규 주식 총 244만6931주를 우리사주로 배정받았는데, 상장 이틀만에 1인당 평균 차익이 13억원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이 오늘(6일)도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이들 임직원의 우리사주 평균 차익은 불과 3일 만에 2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의 주가 상승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잭팟'은 뒤이어 상장했거나 상장을 준비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SK바이오팜보다 하루 늦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위더스제약은 공모가(1만5900원)의 두 배인 3만1800원을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해 8.18% 오른 3만4400원에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시초가 대비 28.46% 오른 4만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의 공모 청약에서 1082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K바이오팜의 흥행 성공으로 기업공개 시장에 이목이 쏠린 데다 같은 바이오 섹터라는 공통점이 위더스제약에 대한 투자 심리를 활성화한 것이로 해석된다.

위더스제약은 고혈압·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다. 최근에는 의약품 위탁생산(CMO)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17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 영업이익률은 21.1%였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위더스제약까지 주식시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자, 코로나19 사태로 상장이 연기됐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하반기 증시 입성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상장이 예정된 제약·바이오 기업은 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이 예정된 유전체 분석 기업 소마젠은 최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회사다. 당초 5월에 상장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셀레믹스와 한국파마, 퀸타매트릭스, 제놀루션은 지난달 중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안지오랩과 이노비오, 뷰노, 고바이오랩 등은 기술성 평가를 마치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놈앤컴퍼니와 네오이뮨텍 등은 기술성 평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밖에 국전약품, 큐라티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압타머사이언스, 박셀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 티앤엘, 피플바이오, 에스엘에스바이오 등도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이 주식시장에서 '잭팟'을 터뜨렸다고 후발 제약·바이오 기업까지 상장 성적표가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이라면서도 "그러나,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돼 있던 상황인 만큼,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상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 기존보다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기업의 역량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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