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난청', 귀 건강 지키려면 ‘보청기’ 꼭 쓰세요
갑작스런 '난청', 귀 건강 지키려면 ‘보청기’ 꼭 쓰세요
  • 전성운
  • 승인 2020.07.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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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청각 이상을 호소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화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난청’은 방치하면 청력 상실까지 불러올 수 있다. 청력을 보존하고 의사소통을 돕는 ‘보청기’ 착용이 중요하지만, 근거 없는 부정적 소문이나 외형 및 가격 문제, 착용 시 불편함 등을 이유로 착용률은 아직 미미하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화에 의한 노인성 난청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시간의 이어폰 사용 등 소음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 인구도 늘고 있다. 난청이 진행될수록 청각신경과 연결된 대뇌 청각피질의 언어감별능력이 감소해 단어를 구분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청력검사에서 난청으로 최종 진단된 환자 중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한 경우 외에는 이미 손실된 청력을 보조하기 위한 보청기를 처방받게 된다. 그러나 보청기 착용을 미루고 난청을 방치하면 청력은 보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감퇴하게 된다.

◆보청기 착용, 청력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개선도 도움

처방을 통해 사용하는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좀 더 듣게 되는 이득뿐만이 아닌, 가족관계 및 사회생활 개선, 우울‧불안 등 사회 심리적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노년층은 보청기의 장기적인 사용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진행도 억제한다.

착용 불편을 걱정하거나 증상이 경미하다는 생각으로 보청기 착용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지만 막상 청력검사 결과를 통해 보청기 착용을 권유하면 거부감을 가지거나 착용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 중 하나인 귀에 기구를 착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감, 구매를 위한 비용 문제, 겉으로 노출되는 착용 형태에 대한 거부감, 이웃이나 보청기 사용자의 부정적 정보전달 등 다양한 이유로 보청기 착용을 미루거나 중단한다.

김영호 서울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국내 난청 인구 증가율에 비해 보청기 착용률은 현저히 낮다”며 “난청 관리 및 보청기 착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헀다.

 

보청기

◆‘말’을 잘 알아듣도록 하는 것이 목적

우선, 환자 본인이 보청기 착용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는 주변 소리를 증폭시켜 원활한 청음을 돕는 기구로, 청력검사를 통해 환자 각각의 주파수별 청력에 맞춰 소리를 증폭할 범위를 결정한다. 타인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도 진행한다.

청각재활은 소리를 듣는 것에 더해 말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력검사에서 전혀 들리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완전 청각상실(전농)의 경우엔 보청기 사용이 무의미하다.

보청기는 귓구멍(외이도)의 형태를 본 떠 자신의 귀에 알맞은 크기와 모양으로 제작하거나 연성 플러그를 이용해 귀에 편하게 걸고 사용할 수도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귓속 입구를 구성하는 연골이 뻣뻣해지게 되는데 귀에 삽입하는 형태의 보청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귀 안이 아프거나 증폭된 소리가 밖으로 새는 경우도 있다. 제작 상담 시 자신의 상태를 미리 진단받는 것이 좋다.

착용 후 외부 소리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수주 일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초기에는 집 내부 같은 비교적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해 보청기 출력을 조절하며 자신의 청력에 최적화된 주파수로 맞춘다.

최근 제품들은 무게가 가볍고 착용감이 개선되어 고령의 난청 환자는 초기에 외부에서 사용하다 떨어뜨리고도 인지를 못 해 분실하는 경우도 잦다. 초기에는 실내 사용으로 착용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김영호 교수는 “보청기를 착용하면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보청기 상태와 착용 시 청력을 확인해 본인의 청력 상태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돌발성 난청, 조기 진단‧치료 ‘필수’

난청은 청각이 저하되거나 또는 상실된 일련의 상태를 말하며,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한다.

선천성 난청은 유전이나 출생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등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난청이다. 아기가 생후 3개월이 지나도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커다란 소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선천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후천성 난청은 이관염과 비인두염, 내이염, 중이염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이 발생하는데, 노화로 인한 노인성 난청은 보통 50대 이후 많이 나타난다.

돌발성 난청은 30데시벨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난청 증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또는 주변의 소음과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나 대부분 뚜렷한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갑작스런 이명과 귀 충만감,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돌발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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