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 반대해도 환자 생각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의료정책 반대해도 환자 생각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의료정책 항의 집회 참석 전공의들 릴레이 헌혈캠페인 전개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0.08.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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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료 설립 등 의료정책에 반대하더라도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일방적 의료정책 철회’를 외치며 지난 7일 하루 가운을 벗고 거리로 나온 젊은 의사(전공의)들이 단체행동과 동시에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헌혈 수급난 해결을 위해서다. 

전공의들은 지난 7일 오전 단체행동과 동시에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 오는 14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헌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헌혈 수급 위기 극복 일환으로, 왜곡된 의료정책을 향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가 의료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공의들의 헌혈증서 모음 

전공의들은 여의대로 등 집회 장소뿐만 아니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수련병원 내에 자체적으로 헌혈차를 섭외해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 지역은 서울시 내 대부분의 헌혈차가 동원돼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헌혈차 1대에서 30분에 최대 4명 정도 헌혈이 가능하다. 단체행동 기간인 24시간 내에 전공의 모두가 헌혈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7일 당일 모인 헌혈증만 대략 1200개가 넘는다는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밝혔다.

SNS를 통해서도 헌혈 인증이 계속되고 있다. 단체행동에 지지를 표하는 많은 의대생들 역시 헌혈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야외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전공의들도 헌혈 릴레이로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 추진에 항의의 뜻을 보이고 있다. 

헌혈의집 강남센터에서 캠페인에 참여한 한 전공의는 “개인 사정으로 집회에는 동참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헌혈 릴레이에라도 참여한다”면서 “부디 국가의 주요 의료정책을 결정하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젊은 의사는 “대전협 주도의 젊은의사 단체행동 여의도 집회에 직접적인 참석을 하지 못했지만,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지현)는 오는 14일까지 캠페인을 통해서 모인 헌혈증을 백혈병어린이재단 및 각 대학병원에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코로나19로 발생한 헌혈 수급난 해소에 헌혈 릴레이 캠페인이 부분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많은 전공의의 지속적인 참여를”를 당부했다.

 

7일 여의도 집회 전공의 및 의대생 8천여명 참석 

전국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전국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서울 여의도와 지방의 거점도시 7곳에서 진행된 대전협 주최 ‘젊은의사 단체행동’에는 전국에서 전공의와 의대생 등 1만 3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대전협측은 집계했다. 이날 여의도 집회에는 전공의 5000여명과 의대생 3000여명 등 8000여명이 모였다.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며, 의료정책 추진에 있어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정부 요구안을 통해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의대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소통 ▲전공의가 포함된 의료정책 수립/시행 관련 전공의-정부 상설소통기구 설립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지도전문의 내실화, 기피과에 대한 국가 지원 등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전공의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전공의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서재현 서울아산병원 대표는 “집행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모였지만,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젊은 의사들의 성숙한 집회 문화가 젊은 의사들의 옳은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젊은 의사들 목소리에 한 번만 귀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전공의 5280여 명 집회

지난 7일 제주지역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항의하는 별도의 집회를 갖고 있다.
지난 7일 제주지역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항의하는 별도의 집회를 갖고 있다.

전공의들의 외침은 여의대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울려 퍼졌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권역별 7개 지역에서 동시에 집회가 개최되고, 젋은의사 5000여 명이 거리로 나왔다.

▲강원지역(강원도청 앞)은 전공의 292명, 의대생 50명, ▲대전·충청지역(대전역 서광장)은 전공의 632명, ▲대구·경북지역(엑스코)은 전공의 803명, 의대생 512명, ▲부산·울산·경남지역(벡스코) 전공의 963명, 의대생 887명, ▲광주·전남지역(김대중컨벤션센터)은 전공의 430여 명과 학생 300여 명, ▲전북지역(그랜드힐스턴)은 전공의 278명, ▲제주지역(제주도의사회관)은 전공의 103명, 의대생 35명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공의 3500명, 의대생 1780명 총 5280여 명이 집회에 참석해 “일방적 의료정책 추진 철회”를 외쳤다.

박지현 위원장은 “여러모로 부족했던 지난 7일 전공의 단체행동 여의도 집회에 많은 수련병원 전공의들 참석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전협 비대위는 8월 7일 단체활동에 그치지 않고 8월 14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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