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축출설' 모락모락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축출설' 모락모락
3월16일 정기주총 연기 불가피…강문석 대표 각오 비장?
  • 헬스코리아뉴스
  • 승인 2007.03.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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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경영권을 둘러싼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강신호 회장 차남)간의 경영권 확보 경쟁이 끝내 법정으로 옮아간 가운데 동아제약의 정기 주주총회 일정이 당초(3월 16일) 보다 상당기일 연기될 전망이다.

법원이 강 대표측이 제기한 의안상정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강대표측에서 제안한 10명의 이사선임안이 올 정기주총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주총에 안건으로 상정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에서 주총 상정안건을 채택해야 하고 주주들에게는 주총 2주전에 안건을 알리는 주주소집통지를 보내야한다.

따라서 동아제약이 오늘(2일) 이사회를 열고 주총안건을 확정한다해도 주주들이 주총통지를 받은날로부터 2주일이 경과해야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오는 16일 주총개최는 물건너간 격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법원이 강문석 대표측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다시 이사회를 열어야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혀 주총개최일정이 상당부분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강 대표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10명의 이사 후보를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동아제약 이사회가 지난달 22일 회의에서 이를 거부하자,  다음달인 23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5일 후인 28일 이를 받아들였다.

경영권 표대결, 강 회장보다 강 대표쪽이 유리?

이제 관심은 경영권 확보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이 대결구도를 보이고있는 아버지 강신호 회장과 아들 강문석 대표간의 부자간 표대결에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강 회장보다 강 대표쪽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일 현재 양 측의 지분율을 보면 강 회장측은 본인 지분(6.2%)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6.94%, 강 대표측은 자신의 지분(3.73%)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합의해 준 지분을 합쳐 14.71%다. 표면적으로는 강 대표측이 훨씬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도 강대표측은 유리한 국면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아제약 소액주주협의회가 강대표쪽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소액주주협의회, 강문석 대표에 우호적

임정훈 동아제약 소액주주협의회 대표는 1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 표로만 보여줄지,  대외적인 홍보활동을 병행할지 아직은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동아제약 경영방침에 관한 양측의 회신을 받아본 결과, 강문석 대표쪽이 주주권익을 보다 중요시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또 "법원이 강 대표측의 가처분을 받아들인 것은 (강신호 회장 등) 현 경영진의 과오와 독선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강 대표쪽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소액주주협의회는 공개 질의서에서 매출이 더 많은 동아제약이 유한양행이나 한미약품 등 경쟁사 보다도 시가총액이 밀리고 있음을 지적하며 현 경영진의 과도한 비용 사용을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5000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동아제약 개인투자자(소액주주)들이 강 대표를 지지할 경우,  아버지 강신호 회장은 경영에서 축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강문석 대표 경영권 접수하면 부친세력 축출 가능성 높아

왜냐하면 강 대표가 경영권 장악에 성공하면 먼저 부친인 강신호 회장과 강정석 동아오츠가 사장(강신호 회장 4남, 강문석 대표 이복 동생), 친 강신호 회장 세력을 경영에서 몰아낼 개연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강문석 대표는 자신의 경영복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 경영진의 비리나 부정을 폭로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그동안 동아제약 내부에 숨겨져 있는 일시에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강대표측이 공격을 해오면 현 경영진도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강문석 대표가 동아제약 대표로 재직할 당시의 비리를 폭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은 다시 법정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강 대표의 '경영복귀 투쟁'을 두고 '복수극'이란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경영권 확보가 목적이 아니고 가족간에 얽히고 설킨 한을 풀기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혼하고 이복형제(강정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려는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강 대표는 1987년에 동아제약에 입사해 2003년 1월에 사장에 올랐지만 아버지로부터 하루아침에 무능한 경영인으로 찍혀 쫒겨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려 소액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선택할 것이라는 동아제약의 기대가 이번 주총에서 그대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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