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터넷 중독으로 건강에 적신호
청소년 인터넷 중독으로 건강에 적신호
  • 노영조 논설주간
  • 승인 2011.03.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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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마침내 문화부 교과부 등 8개 부처 공동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예방 및 치료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12.4%로 성인들의 2배가 넘어 심각한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뒤늦게나마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9-39세까지 청소년 및 성인의 인터넷 중독률은 8.0%이며, 이중 청소년의 중독률은 12.4%로 성인 중독률(5.8%)의 2배가 넘는다는 행정안전부 인터넷 중독실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중독률은 13.7%로 중-고등학생보다 높아 심각성을 더해준다.

1-2년사이 급증하는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중독률도 11.1%나 돼 정보화의 부작용의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 중독자들은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라고 한다.

아동과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인터넷 게임 등 외부 자극에 노출됐을 때 위험성, 감수성이 더 커 게임 중독이 심화되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잃게 된다. 개인을 넘어 사회구조적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한해에 10조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정보화 수준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큼 IT 강국으로 자리잡는 사이 정보화의 역기능, 부작용이 청소년들의 건강을 훼손하고 정신을 황폐화시키는 현실을 간과해왔다. 현대사회가 인터넷을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활용하는 능력이 강조되는 지식정보사회라는 흐름에 함몰돼 그 이면의 짙은 그늘을 무시했다고 할 수 있다.

아동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과다사용하게 되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적대적 반항 장애, 학업성취 저조 등 심리-사회 부적응의 문제를 낳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인터넷 중독자들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이로 인해 자살까지 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게임중독에 빠진 한 중학생이 이를 나무라는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우리사회에서 가장 심각하면서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청소년 문제가 이러한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범죄, 비행이라고 지적한다. 인터넷 중독은 내성과 금단현상마저 있어 청소년들의 학업이나 대인관계에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인터넷에 중독될 정도로 빠지면 청소년은 좌절내성이 약해지고 자살한 학생처럼 충동성을 보이며 우울과 고립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 시력저하, 언어폭력은 사이버 게임중독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의 문제행동성향과 상호관련이 있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사정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정책당국과 업계는 그동안 인터넷 중독을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여기면서 IT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사회가 감내해야할 하나의 부작용정도로 치부해왔다. 게임산업의 발전과 이를 기반으로 수출확대를 하겠다는 정책은 이해하겠지만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외신은 올해 우리나라 게임시장규모가 55억달러로 작년보다 17%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러한 게임시장 확대가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고 해소하기위해 상담-치료 전문인력을 크게 늘리고 예방상담센터도 지역마다 설치해 중독자들과 연계하는 등 체계적으로 나서야할 것이다. 초등학생 중독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저학년과 미취학 아동에 대한 교육도 힘써야한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사용시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도 조기 시행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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